버리고 다시 채우는… 山寺는 마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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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다시 채우는… 山寺는 마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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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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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생활에 찌든 정신과 육체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경북지역 사찰들에서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휴가철 맞아 미리 가보는 경북지역 `템플스테이’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당시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던 템플스테이는 2004년 참가자가 급증해 연인원 3만6902명에 이른 후 2005년 5만1561명, 2006년 7만914명으로 매년 40% 이상씩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8만1652명에 이르렀고 외국인도 지난해 처음 1만명을 돌파한 1만3533명에 달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템플스테이는 신자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불가의 도를 심화하는 계기를 주고 비신자에게는 불교를 맛보게 해주는 포교가 된다”면서 “앞으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지역 템플스테이
 올해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전국의 사찰 수도 모두 87곳으로 작년에 비해 13곳이 늘었다. 전국의 이름난 사찰은 대부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는 게 조계종의 설명이다.
 경북지역은 지난해 경주 골굴사와 기림사 등 8개 사찰에서 1만3616명이 템플스테이를 했으며, 올해에는 구미 도리사와 영덕 장육사 등 2개의 사찰이 추가로 템플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사찰별 템플스테이는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경주 골굴사와 차와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는 김천 직지사, 전통 도자기 체험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문경 대승사 등이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도 등장했다. 골굴사의 `영어로 배우는 선무도 화랑사관학교’, 은해사의 `팔공산 은해사 여름수련회’, 직지사의 `참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명상’ 등이다.
 이처럼 지역 사찰에서의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끄는 것은 경북이 한국불교문화의 중심지라는 상징성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통사찰(148곳)을 보유한 장점 때문인 것으로 경북도는 분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깊은 산속의 절에서 스님의 일상과 똑같은 방식으로 참선의 경지에 빠져볼 수 있게 한 간화선 체험 프로그램도 나왔다.
 조계종 원로의원인 고우 스님이 법사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있는 문수산 금봉암에서 입문 부문은 8월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심화 부문은 8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실시한다.
 ▲ 템플스테이 신청 및 일정
 전국 82개 산사가 실시하는 만큼 유명 사찰은 대부분 시행한다.
 대한불교문화사업단의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전화(02-732-9925)로 문의하면 사찰 목록과 연락처가 나와 있다.
 예약한 다음 입금해 놓아야 가능하다. 일정은 대개 1박2일로 짜여 있다.
 도착한 첫날 오후에 주의사항을 듣고 방을 배정받은 다음 저녁 공양을 한다. 이어 저녁 예불을 마치고 참선 또는 다도를 익히거나 전통 등(燈)을 제작하는 등 사찰별로 마련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만큼 저녁 9시께 잠자리에 든다.
 이튿날은 새벽에 일어나 예불에 참여하고 체조와 참선을 한 다음 아침 6시께 아침공양을 한다. 이어 자유시간을 갖거나 사찰별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발우공양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더 오래 머무르거나 그에 따른 추가 비용 지불 등은 해당 사찰에 미리 문의해야한다. 비용은 주말 1박2일인 경우 식비를 포함해 1인당 5만~6만원, 주중에는 2만~3만원 선이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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