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시대를 맞아 정부에서는 전 국민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홀짝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요즘 안타까운 일이 있다. 얼마 전부터 국가 에너지 절약 사업에 동참하고자 지하철로 아침 출근길에 올랐다.
대구지하철에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시작한다는 안내문구 표지판을 세워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세워놓고 있었다.
이해는 되지만, 하필이면 꼭 출근시간에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지시켜야 하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더구나 에스컬레이터 운행 조정에 대하여 “대구시가 외면하여 어쩔 수 없다”는 말도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지하철 적자를 대구시에서 보전해주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겠다는 뜻인 것 같다.
5분이 아쉬운 바쁜 출근길에 에스컬레이터를 중지하는 것 보다는 한적한 시간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사업에도 동참하고 시민들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는 대구시와 지하철공사의 시민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아쉽다.
신상훈(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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