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美 공동 나노막대 초고밀도 배열 성공
휴대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고분자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 화학공학과 김진곤(51) 교수, 박사과정 이정인(27·여)씨 연구팀과 박수문 포스텍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재웅 박사, 미국 매사추세츠대가 공동으로 투명전극(ITO) 기판 위에 수직으로 정렬된 전도성 고분자 나노막대를 10의 11승개/㎠ 이상의 초고밀도로 배열하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성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전도성 고분자 나노막대를 세우기 위해 폴리스틸렌-플로메틸메타아크릴레이트(PS-PMMA) 블록 공중합체 나노 틀을 이용한 결과 나노 틀을 제거한 후에도 ITO 기판 위에서 나노막대가 수직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나노 틀을 세우는 데 사용한 폴리카보네이트 막이나 양극산화알루미늄 막은 밀도를 높일 수 없거나 나노 막대를 만든 뒤 틀을 제거하면 나노 막대가 기판 위에서 수직으로 설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어서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이 나노막대는 10의 11승개/㎠ 이상의 초고밀도로 배열돼 고분자 태양전지분야에서 주로 연구해 온 필름상태의 구조보다 전도도가 3.6배가량 높은 고효율을 가져 고분자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유기소자,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팀은 “필름 상태의 전도성 고분자는 고분자 사슬이 특정한 배열 없이 섞여 있는 상태지만, 나노 막대 상태로 정렬된 전도성 고분자는 사슬이 일정하게 배열돼 전자나 전공이동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분자 태양전지는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생산 가격이 저렴한데다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휴대용으로도 개발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창의적 연구 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