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쓰레기 통·타이어 등 내놓아…피서객 불만 증폭
포항 월포해수욕장 해변도로변에 `주차면 찜하기’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변도로 인근 상점들은 자신의 가게 앞 차량이 세워지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차면에 쓰레기 통, 타이어, 빈 물통 등을 내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포항 월포해수욕장 인근 주민들과 피서객들에 따르면 해안도로변 주차가 상가 주인들에 의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것. 하지만 해변도로변의 주차면은 피서객과 응급차량 주차를 위해 공유지를 편의상 주차면으로 만들어 놓은 것.
실제 이 날 오전 대구에서 피서를 온 김모(32)씨는 해변도로에 잠시 주차를 했다가 상점 주인으로부터 차량 주차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얼른 차량을 옮기고 말았다.
김씨는 “상점 앞 주차공간이라 상점 전용 주차 공간인 줄 알았다”며 “상점인근 주차에 대한 인색함은 피서지를 찾은 피서객의 첫인상에는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적치물은 단속때만 잠시 치워지며 유관기관들 역시 이같은 행위를 사실상 방치해 두고 있다. 이처럼 주차면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은 피서객들에게는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포해수욕장 관리점검 관계자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기본 시민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근절되기 어려울 것 ”이라며 “상가 주민들의 자율적인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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