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장 방류수 재활용 시설 1호가 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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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장 방류수 재활용 시설 1호가 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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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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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재활용은 지금 전세계에 걸쳐 이 시대의 흐름이 되어있다. 예전 같으면 불에 태우거나, 땅에 파묻어버리는 것으로 끝내버리던 쓰레기도 재활용 자원이 된지 이미 오래다. 땅에 파묻어버린 쓰레기 더미에서도 가스를 뽑아 에너지로 쓰는 것은 일상사가 돼버린 세상이다. 폐자재 뿐만 아니라 음식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사료가 되고,비료도 된다. 선진국일수록 이같은 쓰레기 재활용을 당연시한다. 그렇고 보니 갈수록 쓰레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천연자원이 태부족인 우리로서는 당연히 힘써 배워야 할 대목이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드는 오·폐수 또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이를 실증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항에 자리잡게 됐다. 2012년까지 국·지방비와 민자 1100억 원을 들여 민간제안사업(BTO)으로 포항 하수처리장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전처리 설비와 역삼투압 설비라고 한다. 하수처리시설을 거쳐 깨끗해진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함이다. 한마디로 하수의 자원화가 드디어 이뤄지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효과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루 10만톤정도가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이 주요 소비처다. 여기에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으로 들어오게 될 업체들도 혜택을 받게된다. 업체는 값싼 용수를 쓸 수 있고, 포항시는 재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댐 건설에 따르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는 것 또한 빠뜨릴 수 없는 기대항목이다.
 그러잖아도 유엔은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해 놓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물의 절대량이 모자라는 나라일수록  수자원 개발과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스럽게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토록 다급한 처지에서 방류수 재활용으로 하루 10만톤정도 씩만 아낄 수 있어도 얼마나 큰 도움이 될 것인가. 비록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 발 늦게라도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은 절실하다.
 우리 주변엔 아직도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지는 폐자원들이 너무나 많은 실정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동네에 가보면 신품과 다름 없는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고 있다.  이 얼마나 아까운 낭비인가. 포스코는 고형 쓰레기를 연료자원으로 만들어 발전에 쓸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이번엔 (주)P-WATER사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재이용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포항이 선두권이다. 포항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하나씩 놓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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