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전환..환율 상승추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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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전환..환율 상승추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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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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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원.달러 환율이 한 달간 유지하던 박스권을 벗어나면서 1,020원대로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으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최근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환율이 연내 1,060원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예상했다.
  
◇ 환율 한 달 만에 1,020원대 상승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40원 급등한 1,02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8일 1,032.70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 달 4일 1,050원대로 상승한 뒤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같은 달 9일 장중 1,000원 아래로 떨어진 뒤 한동안 1,000~1,02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이 국제 유가의 상승과 외국인의 증시 이탈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 텍사스 원유(WTI) 선물 가격은 7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6월 초 이후 두 달간 10조6천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해 본국 송금에 나서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달러화 강세로 상승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오름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중순 95엔 선을 바닥으로 한 채 상승세로 돌아섰고 최근 한 달 새 6엔 가량 급등하면서 110엔 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 기조를 중단될 기미를 보이는 데다 유럽과 호주, 일본 등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유럽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당국의 속도조절 등으로 1,000~1,06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유가와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으로 1,060원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넉 달간 170억달러 가량을 쏟아부은 외환당국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한 달러화 매도 개입을 자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 2천475억달러 가운데 15% 수준인 380억달러 가량이 미국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채권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진 점과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 등도 외환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당국이 환율 상승속도 조절을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 급등세가 재현되기는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고유가 등 달러화 수요 요인에 변화가 없는 와중에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날 금리인상 이후 외환당국이 한동안 환율 움직임을 지켜볼 수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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