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정권’이 `부패했다“는 비난까지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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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정권’이 `부패했다“는 비난까지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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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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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주변이 소란스럽다. 촛불시위가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이번엔 권력형 비리 의혹의 냄새가 진동한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 씨가 공천 대가로 30억 원을 챙겼다가 발각됐는가하면,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국방부 전산장비 납품관련 비리로 긴급 체포됐다. 이명박 정권도 아의 김대중 정권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구속된 김옥희 씨의 주장은 황당하다. 그는 `김윤옥 씨가 자신을 사기꾼으로 몰아 죽이려 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맹비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씨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사는 “김옥희 씨가 구치소 안에서 신문을 보면서 `5년 안에 청와대에 복수를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물론 김 씨는 청와대가 자신의 비리를 먼저 검찰에 통보해 수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구속됐기 때문에 악담을 퍼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김 씨는 한사람이 아니라 복수로부터 공천청탁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그래서 야당은 이를 `언니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점 의심을 남겨서는 절대 안되는 이유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긴급체포된 유한열 씨는 한나라당 상임고문이다. 그는 지난 2월 국방부에 전산장비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한 통신업체로부터 2억3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이게 다가 아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 고문이 챙긴 돈이 2억여 원이지만 한나라당 관련인사들이 챙긴 돈은 6억 원이라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하고 있다. 맹형규 수석은 본인이 검찰에 사건을 신고했다고 했고 공성진 최고위원도 국방부에 전화는 했지만 공정하게 처리돼 청탁할 일이 없었다고 연루의혹을 부인했다. 사건 내역은 검찰수사결과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국민 눈에는 청와대나 한나라당이나 비리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모양으로 비친다는 사실이다. 정권이 출범한지 얼마나 됐다고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와 집권당 상임고문, 집권당 최고위원 이름이 오르내리느냐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는 시작부터 무능 딱지가 붙었다. 거기에 `부정’ `비리’라는 이름까지 붙으면 희망이 없다.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보수가 무능한 것도 문젠데 “더럽게 썩었다”고 비난 받는다면 어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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