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전엔 다른 지자체들도 적극성을 보이며 뛰어들고 있다.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곳은 구미다. 최근 2년간 투자가 확정된 규모가 11개사의 2조7000억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어가 2010년까지 구미공단에 1조3000억원, GS칼텍스·신일본석유 합작투자를 비롯한 5개사가 1조4600여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따라 늘어난 일자리는 줄잡아 3000개 가깝다. 한때 명성에 그늘이 지는듯 싶어주민들을 안타깝게 하던 구미공단에 다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 징표로 받아들여진다.
확정된 것만 간추려봐도 경북도내 지자체들의 활력은 감지된다. 여기에 더해 경주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추진중이다. 포항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어 전국 11개 지자체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성사만 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촉진제가 될 대규모 사업들이다.
경북 지자체들이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는 것은 경북이 발전 요소들을 갖춘 곳이란 전제가 입증되거나 믿음을 갖게하는 까닭이다.가장 큰 매력은 자연환경이다. 동해가 그 좋은 일례다. 태양광 반도체 소재 업체인 (주)에너지소스만 하더라도 다른 지역이 제시한 유리한 조건을 마다하고 포항을 선택한 것도 동해에 주목한 때문이었다. 동해연안 일대가 에너지의 본고장이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북도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여기서 분명해진다 할 수 있다. 산업체가 제대로 둥지를 틀려면 인프라 구축보다 더 앞설 것은 없을 것이다.
경북도내 투자유치의 활성화가 반가우면서도 서남해안의 변신을 곁눈질하게 됨은 무슨 까닭인가. 투자규모, 사업규모가 동해안과 비교대상이 안된달만큼 큰 것은 인프라의 격차 탓도 클 것이다. 내·외자를 가릴 것 없이 자본이 밀려들어오는 것은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여건을 갖춘 때문일 터이다. 때마침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했다. 투자유치의 기폭제로서 기능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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