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덜란드에 10-0 콜드게임勝…풀리그 전승 위력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풀리그를 7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한국은 20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본선 풀리그 네덜란드와 7차전에서 이대호의 2점홈런 등 16안타 맹폭을 퍼부은 끝에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9일 쿠바를 꺾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풀리그 마지막 상대마저 꺾고 전승 기세를 이어가 `퍼펙트 금메달’ 위업 달성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승5패로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네덜란드는 우승 후보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1회 초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은 이대호의 중월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잡은 한국은 5회 이택근의 솔로포로 3-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2사 후 공격 기회에서 김민재의 볼넷에 이어 이종욱, 이용규, 김현수, 이대호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더 뽑았고, 6회와 7회 2점씩을 보탰다.
네덜란드 타선은 한국 선발 장원삼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2루도 밟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장원삼은 8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전 직후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가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22일 준결승전에서 투타 모든 힘을 동원해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 때 아쉬운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 8년을 기다려온 올림픽 목표가 동메달에 그칠 리는 없다. 최소 목표는 결승 진출, 최대 목표는 금메달이다.
예선 7전 전승은 이를 위한 신호탄으로서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김 감독은 “7승이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운명의 날은 준결승전이 열리는 22일이다. 여기서 이겨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에겐 봉중근, 송승준, 윤석민, 권혁, 정대현, 오승환도 있다”며 “준결승전에는 모든 투수를 총동원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타자들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렸다. 김동주는 전반기 내내 고생해온 왼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고 잇지만 주사를 맞아가며 22일 출격에 대비하고 있다. 박진만은 20일 네덜란드전에서 시험가동을 거쳤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18일 대만전에서 당한 부상을 완전하게 털어내지 못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의 운명을 가를 경기에 빠질 수 없다는 의지로 충만해있다.
네덜란드전에 나오지 않고 휴식을 취한 이승엽의 부활도 기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그 동안의 고생은 모두 준결승전 승리로 보상될 것”이라며 필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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