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는 권리와 의무가 공존할 때 지속 가능한 사회다.
학생이 학생답지 못할 때, 공무원이 공무원답지 못하거나 시민이 시민답지 못할 때 이런 사회는 불안정한 사회이며, 권리와 의무에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되어 결국 파국으로 가는 사례가 옛 고사를 빌리지 않더라도 근세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여간첩 사건 역시 “○○답지” 못한데서 찾을 수 있었던 사례이다.
평안할 때도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여 잊지말라(居安思危)는 말이 있다. 평소에 의무와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라는 말이다.
교통사고에도 유사한 경고의 메시지가 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하는데 동일한 장소에 법규위반이 많거나 경미한 교통사고가 많으면 대형사고가 일어날 징조라고 한다.
300번의 위반행위와 29번의 경미한 사고 뒤에 1번의 대형사고가 뒤따른다는 얘기다.
사고가 많고 위반이 많은 장소를 우선적으로 골라 시설개선과 조치의 필요성이 통계에 의해 정리된 개념으로 요즘 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통사고 잦은 곳에 대한 시설개선 과제는 이에 부합한다고 하겠다.
내외적 영향과 사회적 어려움, 갈등으로 사람과 조직간 많은 이합집산과 주장, 새 개념의 도입등으로 정체성마져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자칫,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 방기하고 싶은 심리가 틈새를 파고 들수도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 모두 사회안정의 지속과 발전을 위해 거안사위(居安思危)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규선 (김천署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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