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절반이 낙후도 상위권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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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지자체 절반이 낙후도 상위권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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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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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지역 과 영·호남 지역 지자체들의 경쟁력 격차가 현격함이 드러나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 231개 시·군·구 가운데 낙후도 하위 82%가 수도권 지자체라는 것이다. 낙후도 상위 50위권 가운데 80%는 영·호남에 몰려있다. 행정안전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낙후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구미갑)이 분석한 내용이다. 행안부가 선정한 3개 분야 4개 지표를 똑같이 적용해 분석한 것이니 신빙성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겠다.
 분석 내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낙후도 상위 50위권 가운데 12곳이 경북이라는 사실이다. 전남 14곳에 이어 전국을 통틀어 두번째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1위가 전남 신안이고  경북지역은 2위 영양, 4위 봉화, 6위 의성, 13위 청송이다. 이밖에도 낙후도 상위 50위권안에는 예천으로부터 군위, 울릉, 청도, 영덕, 문경, 상주, 성주에 이르기까지 경북도내 시·군들이 즐비하다. 반면 경쟁력 상위  50위권 안에는 도내에서 구미 한 곳만이 들어있다. 경쟁력 상위 1위인 서울 강남구와 낙후도 상위 2위인 경북 영양은 격차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 것인가. 비교 대상이 되지도 않는 것을 굳이 까발킬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정부는 줄곧 수도권 규제완화 카드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따라잡기 힘든 격차를 더 벌려 놓겠다는 발상 밖에 안된다. 경기도 가운데서도 낙후됐다는 경기북부에서조차 낙후도 상위 50위권안에 들어간 지자체는 없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역간 격차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난맥상을 보일 정도라면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경북지역내 교통인프라부터 선결돼야 함을 주장해왔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동서6축고속도로의 상주~영덕 구간 건설 예산만 봐도 정부의 인식은 한눈에 드러난다. 경북도가 이 구간 건설 예산 2000억 원을 신청하자 예산 당국은 이를 4억 원으로 깎아버렸다. 이것이 광역경제권 정책에 힘입어 553억 원으로 늘어나긴 했다. 숨통이 막혀가다가 겨우 되살아난  꼴이다.  경북도가 925억 원을 신청한 방사광가속기 사업은 숫제 전액 삭감되고 말았다. 정부가 경북도민들의 숙원사업을 모르는 체 하는 것인지 현실 파악 감각에 굳은살이 생긴 것인지 알기 어려울 지경이다.
 경북은 무엇보다도 길이 먼저 뚫려야 한다. 하늘길, 물길, 철길, 찻길의 소통이 화급하다.그렇게 해서 서울 오가는 길과 시간을 확 줄이는 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 `경북은 여전히 먼 곳’이란 인식이 깔려 있는 한 지역발전, 균형발전 또한 `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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