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킬러’노병준, 또 성남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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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킬러’노병준, 또 성남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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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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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하우젠컵 6강 성남전 1-0勝
노병준, 두경기 연속골…4강 견인

 
 포항스틸러스가 성남 일화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포항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삼성하우젠컵 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노병준의 헤딩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노병준은 지난 27일 K-리그 성남전 결승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성남킬러로 부상했다.
 포항은 이날 5일 벌어지는 K-리그 21라운드 광주전을 대비해 박희철, 조한범등 1.5군으로 치른 경기에서 또 다시 성남을 꺾음으로써 천마군단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리그 5위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던 성남은 나흘전 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하는 등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에 모두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포항 징크스’에 다시 울었다.
 성남의 벌떼 축구를 맞아 포항은 견고한 스리백라인의 수비에 중점을 두며 전방에 스테보, 노병준에게 길게 이어지는 역습에 의한 찬스를 노렸다.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노병준은 이날 역시 포항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0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이어 받은 볼을 노병준이 강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발끝을 떠난 볼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전반 15분 중앙에서 연결 된 볼을 성남진영 오른쪽 돌파에 이어 성남 반대편 골대를 보며 날린 중거리슛이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쉴새 없이 성남골문을 노리던 노병준의 머리 끝에서 이날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 터졌다.
 전반 29분 중앙에서 스테보 볼을 가로채 오른쪽의 박희철에게 연결했고, 박희철은 논스톱으로 성남골대 반대편에 있던 노병준에게 크로스, 노병준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을 완벽하게 따돌리며 헤딩,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징크스를 극복하려는 성남의 매서운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1분 중앙에서 연결된 볼을 성남 김철호가 슛으로 연결, 전진 수비중인 김지혁이 골문을 비운상태였기에 볼은 골문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장현규가 득달같이 달려들려 볼을 걷어 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0분 파리아스 감독은 스테보 대신 테크니션 황진성을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31분 황진성은 성남진영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위로 살짝 지나가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국을 투입, 두두, 모따 등 공격수들을 총동원해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굳게 닫힌 포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포항은 오는 8일 수원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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