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데는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에 성공한 과거 부실기업들도 단단히 한몫했다.
은행들이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이나 LG카드 대손충당금의 환입 등으로 상당한 특별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들어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보유 지분 매각, 현대건설 정상화에 따른 감액손실 환입으로 모두 4640억원의 특별이익을 얻었다. 이는 외환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 9280억원의 50%에 이르는 큰 규모다.
과거 `부실’로 처리했던 현대 관련 채권이 막대한 수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도 현대건설 정상화를 통해 1100억~1700억원 규모의 특별이익을 거뒀다.
LG카드 경영 정상화로 대출채권 등급이 `요주의’에서 `정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LG카드 채권의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뒀던 대손충당금도 상당 부분 이익으로 전환됐다.
6월말 기준 LG카드 대손충당금의 환입액은 신한은행 177억원, 국민은행 330억원,우리은행 351억원, 산업은행 27억원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 부실기업들이 알짜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은행들도 함께 고생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올 하반기에도 LG카드와 현대건설 매각이 예정돼 있어 적지않은 특별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