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 200원 무 100원… 호박·오이도 30-40% 폭락
경북 봉화,영양 등지 북부권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채소가 최근 전국적 풍작을 이룬데다 소비가 둔화되면서 값이 폭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마다 생산농민들이생산비조차 건질 수없어 출하를 아예 포기,밭에 둔체 썩히고 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산지의 고랭지 채소값은 배추가 상품 1포기에 2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00원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무 도 개당 100원으로 70%나 폭락했다.
이바람에 재배농가들은 생산비는 커녕 운반비조차 건질 수없어 아예 수확을 포기하면서 애써 가꾼 채소가 밭에서 썩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 조사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배추는 44.4%,무 는 34.1%가 떨어졌다. 파는 30.9%,호박은 41.5%,오이도 30.1%가 하락했다.
이밖에 열무도 1단에 100원으로 28.8%,상추는 1㎏에 200원으로 20.6%가 내렸다.
고추와 피망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나 떨어졌다.
이처럼 채소값이 폭락파동을 빚으면서 재배농가들은 “농사만 지으면 빚더미에 앉게된다”면서 가슴을 태우고 있다.
수년째 고랭지 배추농사를 짖고 있다는 채소독농가 박모(56.봉화군)씨는 “올 가을 같은 채소값 폭락파동은 10여년 래에 처음이다”면서 정부의 농정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그는 “최근 외국산 농축수산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면서 한우를 비롯해 어느 것하나 마음놓고 투자를 할 수가 없다”면서 “정부의 농정정책도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채 갈팡질팡식이어서 농어업인들이 빚더미에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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