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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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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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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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버티고 이기려 했는데…안돼’`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지난 2005년 2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영화배우 이은주가 남긴 유서의 일부다.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감과 출연한 영화의 흥행 실패에 대한 자괴감 등으로 이씨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자살하기 20여일 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밥맛이 없고 잠도 하루 한 시간밖에 자지 못한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우울증으로 판명돼 정밀검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했지만 이씨는 이후 병원을 찾지 못했다. `연예인의 80%가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직업병’처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대중의 환호와 갈채를 받지만,무대 뒤에서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그들이다.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작은 실수에 쉽게 달궈지는 대중들의 평판,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빡빡한 스케줄 등등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요인은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다 분노와 고통도 쉽게 드러내기 어렵다. 지난해 1월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자살한 가수 유니. 인터넷에 성형 논란이 일면서 `인조인간’등의 악플까지 달리자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친구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탤런트 정다빈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재환씨의 죽음과 관련한 `사채설’에 시달리다못해 지난 2일 자택에서 숨진 탤런트 최진실씨도 같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평소 당차고 야무진 성격을 가진 그이기에 자살로 추정된다는 사고 소식은 믿어지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이 탤런트 최진실씨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폐해와 관련된 법률 정비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법을 안 만들면 인터넷 악플에 따른 폐해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 `최진실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여당 관계자들은 악플 추방취지를 말한다.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연예인들의 내면적 고통.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악플 추방만으로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金鎬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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