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환 의원, 국토연구원 외유성 출장내역 조목조목 지적
경북 경산 출신인 한나라당 조문환<사진> 의원(비례대표)은 14일 한국개발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토연구원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혈세를 물 쓰듯이 펑펑 쓰는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조 의원이 국토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7년도 출장복명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내용들을 3차례에 걸쳐서 포함시켜 책 한권의 두께가 무려 20㎝가 넘도록 제작했다.특히 조 의원은 “제출한 자료조차도 그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채 빈 공백으로 제출하는 등 국정감사를 받을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 뒤,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하는 국회에 대한 모독이며, 이는 곧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의원은 정권말 국토연구원의 외유성 출장내역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국민의 혈세를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 사용하는 연구원들의 모럴해저드에 관해 질타했다. 출장복명서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출장 일정에 외유일정을 포함시켜 실질적으로는 회의 참석을 핑계 삼아 각종 문화유산 탐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연구원들은 이런 행태를 담당실장이나 원장에게 `문화유산탐방’이라는 명목으로 보고를 하고, 담당실장이나 원장들 역시 아무런 거리낌 없이 결재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조 의원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참여정부 말기에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조차도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낭비하고 다니는 것은 얼마나 정권동안 기강이 해이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현 정권에서는 연구원들의 외유성 출장은 근절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