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6일 대구지검에 대한 국감에서는 청도 사립학교재단인 경도학원의 정치권 로비 관련 문제가 제기된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은 15일 사전 배포한 질의서를 통해 뇌물공여 및 비자금 7000여 만원을 조성한 혐의로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경도학원(청도 이서 중·고등학교)의 실질적 운영자인 서영배 씨가 이전 정권의 핵심 실세들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서무현 이사장의 아들인 서영배 씨는 2001년 1월 청도 이서중·고등학교를 인수한 뒤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실질적인 운영을 해 오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
특히 조병인 전 경북도 교육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서 씨가 현역 국회의원이 포함된 이전 정권의 핵심 실세들에게도 거액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서씨는 검찰에서 DJ의 측근인사 측으로부터 10억원의 정치자금을 요구 받고 측근을 통해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문민정부 시절 실세인 K씨에게도 거액의 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서씨가 사업 로비 등을 위해 정권의 핵심 실세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국감에서 서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뇌물수수 시기와 방법 및 이 문제와 관련해 수사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추궁한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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