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고려말 배출한 나옹왕사의 위업을 기리고 전국적인 역사문화 순례지로 활용하기 위해 영덕군 창수면 신기리 반송유적지에 건립한 나옹왕사 사적비.
영덕군이 낳은 우리나라 불교 3대 화상 중 한 분인 나옹왕사의 위업을 기리고 전국적인 역사문화 순례지로 활용하기 위한 나옹왕사 사적비 제막식이 21일 오후 영덕군 창수면 신기리 반송유적지 현지에서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문화체육부 장관, 김관용 경북 도지사, 김병목 영덕군수 등 내빈과 지역주민, 불교계 인사, 불교 신도, 외래탐방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고려 말 한국불교에 큰 획을 그은 나옹왕사가 출가하면서 소나무 지팡이를 꽂았다고 전해지는 반송유적지에 건립된 사적비의 비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이 근찬(작문)했으며 향토 출신 서예가 초당 이무호 선생이 한자(해서체와 광개토대왕비체)와 한글(궁서체, 판본체)을 혼용한 글씨를 써 넣은 규모 47t의 보령오석으로 풍화작용에도 퇴색하지 않는 고급 석질로 제작됐다.
이날 행사는 1부 제막식에 이어 오후 2시 창수중학교 교정에서 초청가수 설운도, 이자연, 김태곤 등이 출연하는 2부 경축음악회가 열려 왕사를 베출한 자랑스런 고장임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다.
나옹왕사(1320~1376)는 불교의 3대 화상(지공, 나옹, 무학대사)중 한 분으로 고려말 왕사(공민왕, 우왕)이며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이자 조선건국에 기여한 자초 무학대사의 스승으로 고려 충숙왕 7년(1320.1.15) 영해부 가산리(속칭 불암골, 불미골)에서 출생했으며 속성은 아씨, 법명은 혜근, 초명은 원혜이며 시호는 선각, 법호는 나옹, 실호는 강월헌으로 충혜왕 복위 1년(1340) 문경의 공덕산 묘적암 요연선사에서 출가했으며 충목왕 4년(1348) 원나라 연경 법원사 지공화상을 만나 2년간 수도하고 충정왕 2년(1350) 휴휴암, 자선사, 보타낙가산, 육룡사 등 명산고찰에서 수도했다.
공민왕 5년(1356) 원나라 연경(북경) 광제선사 주지가 돼 개당법회를 개최해 황제로부터 금란가사를 하사받았으며 그 후 용문산, 원적산, 금강산 등지에 편력한 뒤 회암사 주지가 됐으며 공민왕이 1374년 9월 승하하고 우왕이 즉위하자 왕사로 봉함된 뒤 우왕 2년(1376) 왕명을 받고 밀양 영원사로 가던 도중 같은 해 5월15일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57세)해 그해 8월 연골과 사리는 회암사에 안치됐다.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운서산 기슭에 있는 장육사는 나옹왕사가 창건했으며 저술로는 `나옹화상 어록’, `나옹화상 가송’ 현존하며 그외 몇몇 별행 사간본도 전해지고 있다.
영덕/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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