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풍어속 어민은 빈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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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풍어속 어민은 빈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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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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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판가는 떨어지고 면세유·인건비는 갈수록 오르고
   트롤·채낚기, 하루 1000만원어치 위판해야 현상유지

 
 포항을 비롯, 구룡포 등 동해안 연안이 오징어로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트롤 및 채낚기 어민들은 하루 1000만원의 위판고를 올려도 기름값, 인건비 등을 빼고나면 겨우 적자를 면할 정도라며 시름겨워하고 있다. 한마디로 오징어 풍어속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다.
 오징어 위판가는 동해안에 오징어떼가 대량 회유하면서 값이 떨어지기 시작, 28일에는 위판가가 50㎏ 1상자에 고작 5만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위판가는 수년래 보기드문 사태다.
 구룡포수협에는 오징어 성수기를 맞아 하루 평균 트롤어선과 채낚기 어선들이 잡은 오징어 선어 350여t이 위판되고 있다. 위판고는 4억6000만원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 10월 한달동안의 오징어 선어 위판량은 총 7700여t에 달한다. 위판고는 1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수협측은 진단했다.
 문제는 위판가격이다. 트롤과 채낚기 마다 최근 폭등한 면세유가격과 인건비로 인해 만선 풍어를 이뤄도 어민들은 빈손이다.
 구룡포 트롤 55호 강원호 선주의 하소연연이 적자조업을 반영한다. 1회 출어에 오징어잡이 선원수는 11명 정도. 오징어떼를 만나 하루 160~170상자를 어획해도 위판고는 고작 1000만원 정도. 그러나 이같은 위판고는 하루 15-20여드럼씩 소요되는 기름값(드럼당 18만원)과 한 달에 평균 한 사람당 120만원씩 지급되는 선원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돈은 없다는 것이 그의 오징어조업 계산서다.
 채낚기 어선도 마찬가지다. 하루 100상자 이상을 잡아야만 겨우 현상 유지 할 수 있다고 선주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 트롤어선과 채낚기 선주들은 바다에 떼지어 회유하는 오징어를 잡지 않고는 살 수가 없어 적자조업속에서도 매일 오징어 유인등불을 밝히고 조업에 나선다. 동해안 어민들의 만성적인 적자조업의 현주소다.
 오징어는 계속나지 않는다. 11월 초순께는 동해안을 벗어나 울산·방어진쪽으로 남하한다. 그때는 동해안 채낚기 어선들은 또 한숨이다. 흉어기가 도래한 때문이다. 이때부터 원양 오징어가 위판장을 가득 매운다. 이바람에 오징어 가격은 항상 하락세다. 어민들의 시름은 언제나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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