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제작 기초 `청구도’보물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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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제작 기초 `청구도’보물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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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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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소장…현존 전국 古 지도중`최고’  
 
청구도(우산국 포함)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최근 영남대 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 를 비롯해 `대동여지도 목판’ 등 우리나라 옛 지도 총 29건과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남대가 소장하고 있는 청구도는 1834년(순조34년) 제작된 고산자 김정호의 첫 전국지도로서 기존지도에 지리지의 정보를 결합한 형태로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는데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현재 영남대 중앙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 중앙도서관 등 3곳에 소장되어있는 청구도는 채색필사본이나 흑백필사본으로 건곤 2책 또는 4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곤 두 책을 상하로 연결시키면 전국도가 된다.
 전국을 남북으로 29층, 동서로 22판으로 구분하여 방안 눈금으로 나누어 그렸으며, 방안 하나는 남북 100리, 동서 70리가 되도록 구분했다.
 조선시대에는 10리가 약 5.4㎞임을 감안할 때, 21만6000/1의 축적으로 제작된 지도임을 알 수 있다.
 전체 크기가 가로 462㎝×세로 870㎝에 달하는 청구도는 현존하는 전국 고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큰 것이다.
 책머리에는 최한기의 서문 `청구도제’가 있다.
 그는 서문에서 김정호와 친구임을 밝혔으며, 김정호가 청구도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김정호 자신이 범례를 들어가며 지도제작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청구도는 종래의 방괘법에서 벗어나 평환법을 쓰고 있다.
 방괘법은 사정(네 방위)과 사우(네 귀퉁이)의 거리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도의 정확성을 기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평환법을 쓰면 지도상의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도식을 그려 설명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된 `기하원본’ 확대 축소법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한 김정호는 서양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청구도를 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청구도는 군현의 경계를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각 읍의 군(軍)·호(戶)·전(田)·곡(穀)의 수를 군·현별로 지도 안에 기록해 군·현의 크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했으며, 책첩으로 만들어 보기 좋고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청구도 등 우리나라 옛 지도 29건과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을 오는 12월경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경산/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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