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거나...배꼽잡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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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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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연극 각기 다른 매력속으로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내일부터 11일까지 포항아트센터
 
 추리소설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작 서미애)’이 연극으로 분해 7~11일 오후 8시 포항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극단 가인(연출 이한엽)의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주인공은 순종적인 가정주부 정미연. 그녀는 구속적 남편을 죽이려는 상상을 하다 살해 방법을 가계부에 하나씩 적어나간다. 그것이 바로 연극의 제목인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다.
 극단 가인은 주부 정미연을 통해 선(善)과 악(惡)의 굴레 속 번뇌하는 현대인의 고통과 일탈을 표현해내고자 한다.
 또한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부부의 감춰진 갈등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들춰낸다.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머리를 잘라버리는 정미연의 아버지. 그녀는 어린 시절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엄하게 자랐다. 그래서 탈출할 기회만 기다렸다. 바로 결혼이다.
 하지만 결혼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평화를 약속하는 탈출구가 아니었다.
 남편은 그녀가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만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늘 구속한다. 또 다시 그녀는 남편이 옭아매는 시선의 굴레 속에 갇히고, 정신병까지 얻는다.
 결국 어려서는 아버지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의 올가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여자 정미연은 그 증오를 견디다 못해 살의를 품게 된다. 그러던 중 실제로 남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정미연은 범인으로 지목 받는데….
 이 연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원점에서 자신들을 반추하게 한다. 또 어쩌면 열렬하게 하는 부부싸움이 `나’를 찾고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는 방법’일 것이라고 제시한다.
 이한엽 연출자는 “이 작품을 통해 선·악을 감춘 내면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부문 당선작을 박수희 씨가 각색했다. 이번 무대는 정은이, 최일영, 진윤정, 김상규 등이 출연한다. 문의 010-2910-3239.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국내 최고 흥행연극`라이어’ 내달 7일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
 
 연극 라이어 3탄이 대구를 찾는다.
 1999년 5월 초연이후 현재까지 공연횟수 4500회와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최고의 흥행연극 라이어가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내달 7일까지 열린다.
 연극 라이어는 1983년 영국 런던의 사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코미디극단 창단공연으로 올려진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장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으며,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작품을 번안해 현재 국내에서는 시리즈물로 1탄, 2탄, 3탄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극 라이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때문에 발생하는 해프닝을 대중속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승화시킨 작품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관객들의 쉴 틈 없는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 `라이어 3탄-튀어!!’은 우연히 택시 안에서 야쿠자의 100억4000만원이 든 돈가방을 바꿔 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 듯 이 남자 역시 돈가방을 갖고 튀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어쩔수 없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돈을 갖고 튀어보려는 남자의 끝없는 거짓말들과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가운데 하룻밤의 꿈같은 헤프닝으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라이어 3탄은 완벽하게 잘 짜여진 희곡을 바탕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최고조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인물들의 사실적 연기를 중심으로 스피디한 전개로 100분간의 흥분과 폭소의 장을 연출한다.
 2002년 국내 초연된 `튀어!!’는 가장 한국적으로 번안돼 극적인 상황과 긴장감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라이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마나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관람료는 2만5000원.
 대구/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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