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학상에 이제하·허영자 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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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리·목월문학상에 이제하·허영자 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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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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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능라도에서 생긴일’·시집`은의 무게만큼’ 수상
 
 이제하씨(왼쪽), 허영자씨
 
 경주시와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장윤익)는 제11회 동리문학상에 소설가 이제하(71) 씨, 제1회 목월문학상에 시인 허영자(70) 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능라도에서 생긴 일’과 시집 `은의 무게만큼’.
 심사위원들은 이씨의 작품에 대해 “도시인들의 일상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허씨의 작품에 대해서는 “한국적인 정서를 짧은 시행 속에 간결하게 부각시켰다”는 평을 했다.
 동리문학상 심사위원은 이어령(위원장, 전 문화부장관),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교수), 최일남(소설가), 박완서(소설가), 윤후명(소설가)씨가 맡았고, 목월문학상 심사위원은 김종길(위원장, 시인), 오세영(시인, 전 서울대교수), 문정희(시인, 고려대 석좌교수), 최동호(문학평론가, 고려대교수), 이기철(시인, 영남대교수) 씨가 맡아 심사했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시와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기존의 소설 문학상인 김동리문학상을 동리문학상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목월문학상을 신설해 올해부터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상금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동리문학상과 목월문학상은 상금 각각 5000만원 씩 총 1억원과 심사비 및 기타경비 3000만원을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가 협찬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30분 경주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지금 사회는 여전히 이념 속에 묶여있다”  
인터뷰 - `태백산맥 문학관’연 작가 조정래  
 “생존작가로서 두 번이나 작품 문학관이 설립된 것이 사회적으로 과분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황송하고 한편으로는 평생에 걸쳐 글을 쓴 작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20세기 한국문학의 큰 산맥인 조정래(65·사진) 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해냄 펴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소설의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문을 열었다.
 지난 21일 개관식에 조 작가는 `아리랑’에 이어 두 번째 작품 문학관이 설립된 데 대한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문학관은 건립 과정에서 제기된 `이적성 시비’ 때문에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기도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탓에 15년 만에 이뤄진 문학관 건립에 대한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보성군에서 `태백산맥’의 무대를 관광벨트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15년 전인데 1994년 검찰 고발 이후 좌절됐습니다. 이후 무혐의 결정이 난 2005년까지 11년동안 `아리랑’과 `한강’을 쓰면서 빨갱이로 고발당한 신분으로 다시 분단 이야기를 쓰려니 그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했습니다. 몸살이 나서 한 달씩 앓고, 매일 내 몸이 조각조각 바스라지는 기분 속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문학관이 두번째로 서니까 그 착찹함과 보람스러움은 뭘로 다 헤아리리요. 미루어 짐작하소서.”
 그가 1983년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해, 1989년 전10권의 단행본으로 완간된 `태백산맥’은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넘은 뒤에도 연간 10만부 이상 팔리며, 지금까지 총 700만부가 팔려나갔다. 꾸준히 쇄를 거듭해 200쇄까지 3쇄만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
 작가는 “책 수명이 짧아진 지금 `태백산맥’이 아직도 독자들을 만나는 것이 기적 같고 제가 받은 고통만큼 보상 받는다는 생각”이라고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렇게 사랑 받는 동안 논란도 많았다. 4년 간의 자료 조사와 6년 간의 집필을 통해 탄생한 `태백산맥’은 이후에도 작가에게 집필 당시만큼의 고통을 안겨줬다.
 “제가 고발 당해서 11년을 고생했지만,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공갈,협박 받은 것은 18년입니다. 1부가 나오고 뜻밖에 많은 사회적 반응 얻으면서부터 공갈이 시작됐습니다. ’너의 집을 폭파하겠다`, ’언젠가 죽이겠다`부터 ’네 아들 어느 학교 다니는지 안다`는 것까지, 그런 협박을 계속 받으니까 정말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유서까지 썼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작가가 그때 썼던 유서도 전시돼 당시 작가가 겪은 심적 고통을 짐작케 한다.
 `태백산맥’은 결국 이념 논란에서 자유로워졌지만 이 사회는 여전히 이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 작가의 진단이다.
 얼마 전 영화배우 문근영의 기부 소식에 외조부의 빨치산 전력이 거론됐던 이야기를 하면서 작가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성이라는 것은 많이 아는 것만이 아니라 옳게 알고, 옳게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적으로 여겼던 중국, 베트남과 수교했고 증오해 마지않던 소련과도 수교했습니다. 그러면 오천년 피를 나눈 동족은 어떻게 해야합니까. 원치 않았던 전쟁이 초래한 증오를 그렇게 오래 갖고 있어야하겠습니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난 정권이 만들어놓은 10년의 화합을 완전히 부인해서는 안됩니다. 문근영이라는 소녀의 8년 선행에 어떻게 외할아버지의 빨갱이 전력을 갖다붙입니까. 시대 착오이자 역사 퇴보입니다.” 개인 내면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요즘 소설 경향에 대해서도 충고를 잃지 않았다.
 “이 슬픈 시대에 작가들은 정신 차려야되겠습니다. 군부독재가 물러갔다고 해서사회의 갈등과 모순이 다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비정규직 문제, 농촌 총각의 해외결혼으로 인한 다문화 가정 문제 등, 일제시대 당한 핍박보다 더 가혹한 핍박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게 왜 소설로 안 쓰여집니까. 젊은 작가들이 써야할 얘기가 많습니다. 눈을 크게 떠야합니다.”
 
 한편, `태백산맥’의 무대인 제석산 앞에 대지면적 4359.6㎡, 연면적 1375㎡ 규모로 건립된 태백산맥 문학관은 단일 문학작품을 위해 지어진 `국내 최대 작품 전시관’이다.
 이 곳에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증여작품 등 총 144건, 623점이 전시돼 4년간의 자료조사와 6년간의 집필을 거쳐 탄생한 `태백산맥’의 출간 과정과 출간 이후의 상황,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집필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취재수첩과 카메라, 구성노트, 취재 때 입었던 작업복들, `태백산맥’을 써내려간 만년필, 지인들에게 받은 완간 선물 등과 `태백산맥’의 출간과 이적성 논란에 대한 기사들도 전시돼 있다.
 
 
 
김훈이 말하는 자신의 삶과 문학·시대
 
산문집`바다의 기별’ 출간 
 
 100만부 넘게 팔린 역사소설 `칼의 노래’의 소설가 김훈 씨가 새 산문집 `바다의 기별’(생각의나무 펴냄)을 내놨다.
 1948년생으로 올해 예순을 맞는 작가는 13편의 에세이를 통해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삶과 문학, 시대를 특유의 문체로 이야기한다.
 작가는 산문집에서 그 동안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감정적이거나 연민에 사로잡히지 않는 문투가 오히려 묘한 애틋함을 자아낸다.
 “아버지는 자상하지 않았고 가정적이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가난했고 거칠었으며 늘 울분에 차 있었다. 아버지에게 광야란 없었다. 아버지는 그 불모한 시대의 황무지에 인간의 울분과 열정을 뿌리고 갔다. 나는 언제나 그런 아버지의 편이었다”(`광야를 달리는 말’ 중에서)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으로 아버지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한 딸을 보면서 이제는 여자가 돼버린 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
 “술 취하고 피곤한 저녁에, 잠든 아이의 머리에 코를 대고 아이의 냄새를 맡으면서 나는 때때로 슬펐다. 내 슬픔은 결국 여자의 태(胎)에서 태어나서 다시 여자의 태 속에 자식을 만드는 포유류의 슬픔이었다. (중략) 이 여자아이가 또 여자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또 여자아이를 낳을 것이다. 나는 이 진부하게 순환되는 삶의 일상성 속에서 기적과도 같은 경이를 느꼈다”(`무사한 나날들’ 중에서)
 그런가 하면 오늘날의 사회와 현실에 대해서는 “이 언어가, 이 사회적 담론이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는 능력을 상실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라며 신문이나 저널을 읽기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작가는 사람들이 의견과 사실을 뒤죽박죽으로 섞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당파성에 매몰돼 있기 때문일 것이고 그것을 정의라고, 신념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라며 신념의 언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자기 주변의 세계를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신념에 가득 찬 자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나는 오히려 의심에 가득 찬 자들을 신뢰합니다. 내가 신념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로되, 인간의 진실이 과연 신념 쪽에 있느냐 의심쪽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더 많은 진실을 의심 쪽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입니다”(`회상’ 중에서)
 그 동안 김훈이 펴낸 저작물들의 서문과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했던 수상소감이 부록으로 함께 실렸다.
 220쪽. 9500원.
 
 
 
짧지만 강렬한 4권의 단편 만난다  
존 치버 대표작 61편 묶은 단편선집 출간
평범한 인물속 내면의 갈등 섬세하게 표현

 
 
  레이먼드 카버와 더불어 `단편소설의 거장’이라고 일컫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존 치버(1912~1982)의 걸작 단편을 묶은 선집이 출간됐다.
 `기괴한 라디오’,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 `그게 누구였는지 말해봐’, `사랑의 기하학’ 등 모두 4권으로 엮은 존 치버 단편선집(문학동네 펴냄)은 그의 대표작 61편을 모았다.
 1950~60년대 미국 교외의 가상 동네를 배경으로 한 그의 여러 작품은 어떤 단편적인 한가지 사건이나 한 장면이 그 인물의 삶과 내면을 얼마나 많이 이야기해줄 수있는지 보여준다.
 뛰어난 이야기꾼인 존 치버는 특별할 것 없는 인물과 사건을 등장시켜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욕망와 내면의 갈등 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첫 번째 표제작인 `기괴한 라디오’의 주인공은 모든 면에서 평균적이고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다. 남편 짐은 아이린에게 새 라디오를 하나 선물하는데, 이 `기괴한’라디오는 아파트 이웃 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대화를 그대로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린은 라디오를 들으며 평화로워 보였던 이웃들이 사실은 하루 종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참담함을 느꼈고, 결국 수리공을 불러 라디오를 수리한다.
 그러나 라디오 속 이웃처럼 어느날 짐과 크게 싸운 아이린은 라디오가 다시 자신에게 말을 건네기를 바란다.
 또 다른 표제작인 `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는 어리고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남자의 과장된 불안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자수성가한 남자인 윌은 마흔을 넘긴 나이에 맞은, 자기보다 훨씬 어린 아내 마리아에게 푹 빠져있다. 어느날 둘은 함께 파티에 갔는데 새벽까지 파티를 즐기다 찢어진 타이츠 차림으로 뒤늦게 들어온 마리아를 보고 윌은 나쁜 일이 있었던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다.
 전후사정은 묻지도 않은 채 덮어놓고 “그 일을 모두 다 잊어버리겠다”고 마리아를 달랜 윌은 그러나 과거에 있었던 여러 일을 차례로 떠올리고 그날 밤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미심쩍인 이야기를 들으며 의혹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지난해 존 치버의 장편 `불릿파크’를 출간하기도 한 문학동네는 이번 단편선집에 이어 작가의 또다른 장편 `팔코너’도 내년 하반기 출간할 예정이다.
황보석 옮김. 464~496쪽. 각권 1만3000원.
 
 
 
>>신간
 
 ▲오늘만은 = 원재훈 지음. `원재훈의 행복찾기’라는 부제대로 시인 겸 소설가인 저자가 독자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행복으로 이끄는 따뜻한 글들을 묶었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짧은 이야기를 들려준 후 간결하고도 호소력 짙은 글들로 독자들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마음에 씨앗 하나만 품으면 괜찮은 겁니다. 보석보다더 아름답고, 황금보다 더 가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생명을 품고 있는 세상의 모든 씨앗들입니다”(114쪽)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는 추천사에서 “원재훈의 글을 읽노라면, 더 이상 인공눈물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며 “그것은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작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생각의 나무. 304쪽. 1만1천원.
 ▲앨리스네 집 = 황성희 지음. 200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리듬감 있는 일상 언어들로 `이름 없는 개인들’에 대한 관심과 연민을 표현했다.
 “나, 정말 저 개나리 중 아무 개나리야? / 김개나리도 아니고 박개나리도 아니고 / 누가 꺾어 가도 상관없고 언제 시들어도 상관없는 / 나, 정말 저 개나리 중 아무 개나리야? // 가슴이찡하네요정말로. / 눈물이핑도네요정말로.”(`정말로’ 중) 김혜순 시인은 추천사에서 “황성희는 시 속에서 끈질기게 ’존재와 시간`을 탐구한다”며 “황성희의 시를 읽으면 시간이라는 절체절명의 지우개와 싸움에 빠진 한 여자가 처절한 격투를 벌이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평가했다.
 민음사. 156쪽. 7천원.
 ▲작은 거인 야코비 = 아네테 펜트 지음. 유타 바우어 그림. 한희진 옮김. 소심한 이웃 미스터 야코비의 일상을 그린 경쾌한 독일 소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미스터 야코비는 별난 취미를 갖고 있는 독신남.
 그가 겪는 엉뚱하고 황당한 에피소드들은 따뜻한 웃음과 함께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문학동네. 84쪽. 8천500원.
 ▲길, 그 위에 서서 = 이종득 지음. 199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작가의 첫 장편소설.
 외로운 삶을 살았던 `인석’이라는 남자가 죽은 이후 그의 주변 인물들이 그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소설은 인석의 삶에 얽혀 있던 여러 길들을 따라가며 세상과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배제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 전상국 씨는 추천사에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그 길 위에서의 방황이 바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화남. 262쪽. 9천500원.
 ▲소설 신윤복 = 백금남 지음. 조선 후기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과 당시 조선 회화사를 재현한 장편 역사소설.
 최근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에서 출발한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나온 데 맞서`섹슈얼리티 논란’에 가려진 신윤복의 진면목을 조명하려 하고 있다.
 유교적 도덕관념이 지배하던 시대에 인간의 본성과 예술의 본질을 추구했던 신윤복의 일생을 재구성하면서 강세황, 김홍도, 최북, 김득신 등 조선 후기 다른 대가들의 작품세계도 복원한다.
 미래인. 348쪽. 1만1천원.
 ▲엔딩 크레딧 = 김성하 지음. 영화를 매개로 스무 살 청춘의 방황과 자아 찾기를 그린 성장소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던 재수생 주인공 이영린은 친구 백순정과 무작정 전주로 떠났다가 그곳에서 만난 학교 친구 선우희수와 함께 영화에 대한 꿈을 새로 키우게 된다.
 Human & Books. 288쪽. 1만원.
 
 
 
>>아동신간
 
 ▲친구도서관 = 김하늬 지음. 이형진 그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듯이 마음에 드는 친구를 도서관에서 골라 사귄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 동화.
 산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온 초등학교 3학년 진규에겐 친구가 없다. 그런 진규에게 기훈이라는 아이가 `친구도서관’에 가보라고 이야기한다.
 친구를 찾아 여우내 역에 있는 친구도서관을 찾아간 진구는 괴팍한 성격의 관장할머니를 만나고 친구도서관의 규칙을 듣게 된다. 어른은 친구도서관에 들어올 수 없고 친구도서관에선 본명 대신 분류기호로 불려야 한다는 것 등이 친구도서관의 규칙이다.
 `56’이라는 분류기호를 따라 `오륙이’로 불리게 된 진구는 친구도서관에서 여러친구를 만나지만 진짜 친한 친구는 만들지 못한다. 모두 책을 고르듯 더 나은 친구가 없나 도서관을 두리번거렸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막판 관장 할머니와 친구 도서관의 정체가 드러나며 급반전한다. 친구를 사귀는데도 조건을 따지는 현실을 판타지와 미스터리 기법을 가미해 독특하게 풀어냈다.
 한겨레아이들. 132쪽. 8천500원.
 
 
 ▲울보대장 = 이지현 지음. 정승희 그림. 어렸을 적부터 눈물이 많아 `울보대장’으로 불리는 세영이가 용기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참된 용기의 의미를 말해주는 그림책.
 매일 울기만 하는 세영이는 부모님한테도 혼나고 또래 진혁이에게는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괴롭히던 진혁이가 중학생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장면을 목격한 세영이는 엉거주춤 기합을 넣고 중학생 형들에게 달려드는데….
 국민서관. 100쪽. 8천원.
 
 
 ▲바보처럼 잠만 자는 공주라니! = 이경혜 지음. 박아름 그림.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신데렐라’ 등 외국의 동화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동화집.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사람이 인어가 되면 안 되나?’에서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인어공주의 이야기 대신 전쟁이 싫어 바다로 간 왕자가 마침내 인어가 되고, `신데렐라, 왕자한테 반하기는 했니?’에서는 평범한 외모 때문에 왕자의 눈에 들지 못하고 대신 궁중 무용수를 만나 유랑 무용단을 꾸리는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람의아이들. 139쪽.7천800원.
 ▲나! = 위베르 벤 케르눈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전연자 옮김. 책 속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는 아이들에게 책의 매력을 소개하는 프랑스 그림책.
 책을 읽으면 풍랑이 몰아치는 험한 바다를 200 군데나 항해할 수 있고 어마어마한 나라의 여왕도 될 수 있으며 무슨 요술이라도 부릴 줄 아는 요정도 되는 등 모든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준다.
 맑은가람. 32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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