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의 젖줄’ 동빈내항 해양낙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 경북도민일보
`포항경제의 젖줄’ 동빈내항 해양낙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70억 투입 미니운하 건설 1.3㎞ `끊어진 물길’연결 주변일대 해상신도시 조성 복원사업·도시 재정비로 내항수질 개선·휴식공간 등 `포항의 랜드마크’기대
 
현재동빈내항 전경(왼쪽),동빈내항 부분 조감도 수변카페 주변.
 
 
 
 
포항시가 대한주택공사와 `동빈내항 주변 도시재정비 및 지역개발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고,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170억 투입해 내항과 형산강 사이 1.3㎞ 미니운하건설을 발표하는 등 동빈내항을 중심으로 해상신도시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원사업을 통해 `해양관광레저도시’로 변모할 동빈내항의 청사진을 담아 보았다.
 
 # 끊어진 물길 연결
 포항시는 2006년 10월 9일 동빈내항복원팀 현판식을 갖고 복원사업의 본격 추진을 선포했다. 물길이 막혀있는 구간사이에 들어서 있는 주택과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폭 18~30m, 깊이 2m의 미니 운하를 건설해 끊어진 물길을 연결한다.
 남는 공간 9만6000여㎡는 수상공원과 호텔, 상가, 선착장, 문화체험공간, 수상시설 및 각종 레저스포츠 시설을 건설하고, 이와 함께 노후화된 주변일대 51만7000여㎡를 개발해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단지 만들어 해상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빈내항은 1970년대 초반까지 갈매기의 합창소리가 들리고 바닷가 특유의 비릿한 갯내음에 낚싯대로 갓 낚아 올린 신선한 생선을 낚아 회로 쳐서 먹을 수 있었을 정도로 깨끗한 청정포구였다.
 꽁치·방어·오징어·고등어 등이 잡히고, 주변에 냉동·통조림 등 수산가공업이 발달했던 동빈내항은 포항경제의 젖줄이었다.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부두로 이곳을 통해 섬과 육지를 오간 많은 사람들의 숱한 이야기와 화제가 쌓여 있는 곳이다.
 #준설사업 내항정화에 큰 도움 안 돼
 자정능력이 없는 내항의 수질오염에 대해 해수부와 포항시의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해수부와 포항시가 35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화를 겸한 준설작업을 해 왔다. 그러나 투자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내항 하류지역은 준설로 바닷물이 유입돼 수질이 조금 나아졌지만 중·상류층은 퇴적오니와 오수의 유입으로 효과가 오히려 반감됐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준설사업이 대형선박의 진출입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내항의 정화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내항의 수질오염은 물길이 막혀 자연수의 유입이 없는 지리적인 원인도 있지만 지난 30여년 동안 무관심과 방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혹독한 대가였다는 것이 시민과 환경단체의 관계자의 이야기다.
 또한 내항오염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도시개발과 환경보존의 교훈이 되기를 기대했다.
 포항시 전략사업추진본부장 서진국씨는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내항의 수질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운하에 유람선과 보트가 떠다니게 된다”며 “또 주변은 휴양과 레저, 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만큼 근심도…
 동빈내항복원팀장 이재열씨는 “미니운하 일대에 노후화된 1000여 세대의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 등 대규모 신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도시재정비로 인한 주거문화개선과 인근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117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도 770억 원은 민자유치로, 300억 원은 포스코가 기부해 재정적인 부분도 거의 해결되었다”며 “동빈내항 사업추진은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중앙로 실개천 거리처럼 민·관이 협심해서 만들어낸 노력의 산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원사업과 관련 구도심권 개발에 따른 기대심리로 부동산 투기와 집값 상승, 서민층 및 세입자 이주, 운하건설로 인한 일부 지역 불만불식 등은 포항시가 사업시행 이전에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이다.
 `동빈내항을 그 옛날 아름답던 생태계로 다시 되돌리는 것이 포항 시민의 꿈’이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관계공무원은 시민의 한결같은 소망을 담아  동빈내항 복원사업이 환경친화적 생태복원과 관광단지 주거지단지(Green Network)로 포항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시금석이 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