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 오늘 선수단 재소집…훈련 돌입
FA우승하고 AFC챔스리그 명예회복 노려
FA컵 정상을 노리는 포항은 26일 선수단을 재소집,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포항은 지난 2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에서 2-4로 울산에 석패하며 K-리그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울산전 이후 달콤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다음달 18일 오후 1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FA컵 4강전을 벌인다.
포항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전남에 일격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 지난 1996년 제1회 FA컵 우승이후 12년만에 FA컵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FA컵을 준비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2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기억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재도전, 꼭 아시아챔프의 영광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포항의 FA컵 정상을 향한 분위기는 일단 좋다. 4강에 맞붙는 대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포항의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포항은 올 시즌 대구와 맞붙은 6라운드(3-0), 18라운드(4-1)를 모두 대승을 거뒀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서도 8승7무4패로 포항이 앞서 있어 이날 역시 포항의 낙승이 예상된다. 대구만 잡으면 경남FC 와 고양국민은행의 승자와 맞붙게 되는 결승에서도 일단 전력면에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지난 서울과 울산전 처럼 상대가 포항의 공격 방향을 꿰뚫고 이를 차단했을 때를 대비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또 데닐손의 부상이 길어지며 주공격수의 부재 또한 포항의 약점이다.
현재 브라질에서 허벅지 부상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데닐손의 복귀가 임박하지만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않아 실점감각이 떨어져 있다. 부상이전과 같은 활약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테보나 데닐손 이외 대형 골잡이가 없는게 아쉬운 대목이다. 남궁도, 이광재, 노병준으로는 약하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질때 시원한 한방을 터트려 줄 해결사를 찾는게 포항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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