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은하`버자이너 모놀로그’연극퍼레이드 공식 초청…하지희氏 단독연기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은하(대표 백진기)가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에 공식 초청 됐다.
한국 신극도입 100돌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에서 이어지는 `대한민국 연극퍼레이드’에 전국 15개 시·도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 경북지역에서는 극단 은하의 작품이 유일하게 초청된 것.
극단 은하는 작품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배우 하지희 씨의 단독연기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포항 중앙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한 바 있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여성의 성기(버자이너·Vagina)에 대한 거침없는 독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미국의 극작가인 이브 엔슬러 원작으로 작가가 직접 수백명의 여성과 만나 성기에 얽힌 경험과 고백을 듣고 이를 토대로 쓴 모놀로그 형식의 연극이다.
이번 초청공연에서도 단 한 명의 연기자 하지희 씨가 7살 어린 아이부터 70세의 할머니까지 시시각각 다른 얼굴과 목소리를 선보이면서 1시간 40분간 관객과 호흡하게 된다. 자신의 몸을 통해 상처 입은 여성들의 한과 슬픔을 고스란히 풀어놓는다.
하 씨는 “ 여성 해방운동가 글로리아 스터이넘이 이 작품을 두고 `용감하고 정직한 목소리의 힘으로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딸들이 그들 자신을 치유하고, 나아가 세상을 치유할 것을 믿는다’라고 평했다. 이 평처럼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이를 통해 억압된 침묵을 깨트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 대표는 “지난해 대전 예술의전당 초청 공연에서 이 작품을 관람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번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에 공식 초청된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연기력과 작품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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