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리 사이편병 등 첫 공개 수록
국립중앙박물관 발굴조사 보고서인 `울릉도’(왼쪽), 천부리1호분에서 출토된 `사이편병’.
국립중앙박물관은 울릉도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보고서인 `울릉도’를 재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펴내는 `고적조사보고’의 38번째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울릉도’는 1957년과 1963년에 이뤄진 울릉도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토대로 1963년 발간한 고적조사보고의 4번째 책인 `울릉도’에 수록하지 못한 450여점의 유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추가해 재발간한 것이다.
이 가운데 천부리 1호분에서 출토된 `사이편병’(손잡이 4개가 달린 항아리)은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4개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었다.
송의정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은 “울릉도의 지형이 험하다보니 물을 이고 다니는 특수한 형태의 항아리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울릉도 자체에서 만들었는지 육지에서 만든 것을 들여온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울릉도에서 출토된 토기 산지 분석과 유리옥 성분 분석 결과, 일제강점기에 채집된 유물 등을 부록으로 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와 올해 울릉도 고분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가진 특별전시회를 통해 보고서에 실리지 않은 다수의 유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데다 울릉도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종합 고적조사보고서라는 중요성을 감안, 이번에 `울릉도’를 재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릉도 발굴조사에서는 총 87기의 고분이 확인됐으며, 고분의 축조 시기는 주로통일신라시대임이 밝혀졌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