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김형민 “제 스타일로 연기한 덕에 분량도 늘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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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김형민 “제 스타일로 연기한 덕에 분량도 늘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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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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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서 송승헌과 눈빛대결
 
  `김형민’이라는 이름은 아직 많은 사람에게 낯설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과 눈빛 대결을 펼친 `왕건’이라고 하면 무릎을 치며 `아~ 그 배우’라고 할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김형민(25·사진)은 이동철(송승헌, 김범)이 어린 시절 소년원에 들어왔을 때 소년원 패거리의 보스로 등장했다. 이동철을 감싸줬다가 나중에 오해를 하고 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인물이다.
 왕건은 이동철과 팽팽하게 맞서다가 오해를 풀고 재계 거물로 성장하는 이동철의 오른팔이 된다. 와중에 이동철은 수십억 원의 이권을 포기하면서 왕건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김형민은 강렬한 액션신 등에 시청자가 높은 점수를 주는데 대해 “한 남성팬이 올린 `형님의 의리에 감동했다’는 글 등을 보며 팬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눈빛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면서 행운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극 초반 아역 분량만 소화하고 빠질 예정이었으나 연기력을 인정받은 끝에 성인분량까지 맡게 된 것.
 김형민은 “수염도 기르고 운동으로 몸을 키우는 등 나이 들어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극중에서 40대까지 소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다. 고향이 전라도 광주인 덕분이다.
 “처음 대본 연습을 할 때 대사의 사투리 문장이 어색해 잘 읽지 못했어요. 결국 제대로 못 한다고 혼까지 났습니다. 제가 제 스타일대로 바꿔서 해 보겠다고 말한 후 고향 사투리로 대본을 소화한 후 오케이 사인을 받았지요.”
 사실 그는 `에덴의 동쪽’ 출연 전 만해도 행운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운이 안 따르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획사를 전전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기획사마다 망했지요. 3곳이나 무너졌습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와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한 후 코믹 이미지가 굳어졌지요. 그래서인지 이후 80여 번 오디션을 봤는데 모두 떨어졌습니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뮤지컬로 눈을 돌려 ’밑바닥에서`와 ’그리스`에 출연했다”며 “’그리스`에서는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티켓파워가 약하다는 이유로 몇 달 동안무대에 서지 못했다”고 웃었다.
 그는 `에덴의 동쪽’ 후 곧바로 KBS 2TV `천추태후’로 말을 갈아탄다. 김치양(김석훈)의 호위무사인 사가문 역을 맡았다.
 “3개월 정도 승마 연습을 하고 있고 액션 스쿨도 다니며 배역 준비를 했지요. 김치양을 도와 신라의 재건을 꿈꾸는 멋지고 강한 캐릭터입니다. 사극으로 저의 새로운 면을 선보이겠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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