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9일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자금으로 공장이나 토지를 사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이날 경북 구미의 한 식당에서 소기업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중진공의 정책자금으로 부동산을 사지 못한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중진공 정책자금 이율도 시중 은행 이율보다 비싼 게 있고, 지원자금 내에서도 갭이 3%까지 난다”며 “내년엔 높은 금리를 낮추도록 재무당국과 협의해 차이를 0% 가까이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청장은 또 “한국은행이 돈을 풀면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에 빚진 것을 되갚는 등 둘 사이에서만 돈이 오가고 있다”며 “자금이 일선 기업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은행에 보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청장은 이밖에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와 관련, “내년 공공구매 중 60~70%를 상반기에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공공구매물량을 더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면서 “공공구매 계약을 1년에서 3~6개월 단위로 바꿔 원자재 가격 변화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자금 유동성 문제나 고금리, 판로 문제 등의 해결을 요청했다.
영도벨벳 류병선 대표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00원선까지 올라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건의했고 산동금속 배선봉 대표는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에도 시중은행대출금리가 올라가는 등 은행이 돈장사를 한다고 토로했다.
한국대화금속 허영 대표는 "대기업들은 몇 백%씩 상여금을 주면서 협력업체를 쥐어짠다"며 대기업 횡포에 관한 불만을 쏟아냈고, 한비론 안종희 대표는 "소기업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때 신용보증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 청장은 이날 오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의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주)성보산업과 반도체부품제조업체인 다이섹(주)를 찾아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대구 성서공단 내 (주)메트로닉스에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홍 청장은 이날 오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의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주)성보산업과 반도체부품제조업체인 다이섹(주)를 찾아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대구 성서공단 내 (주)메트로닉스에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기업 현장 애로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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