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기고 모진 친북-좌파 뿌리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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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고 모진 친북-좌파 뿌리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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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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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윤 환  (언론인)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돼간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뭘했고, 또 어떤 무엇을 성취했는지 알 수 없다. 기억에 남는 것은 촛불시위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심어놓은 친북 좌파들과 벌인 전쟁 뿐이다. 촛불은 다행히 꺼졌지만 친북 좌파와의 전쟁은 진행형이다. 친북 좌파들의 기세나 저항 강도로 봐 이명박 대통령 임기중 이들의 뿌리를 제대로 뽑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만큼 좌파들의 뿌리는 깊고 저항이 거세다.
 `촛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라는, `먹을거리’ 문제를 소홀히 처리한 업보다.  이명박 정부로서는 노무현 정권이 대문을 활짝 열어놓은 미국 쇠고기 수입에 도장만 찍었을 뿐이라고 억울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미국으로 달려가 쇠고기부터 타결한 성급함은 분명 문제였다. 부시 대통령과 골프카에 동승하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어깨를 쓰다듬는 모습도 일부 국민 눈에는 못마땅했을 것이다. 노무현처럼 비상식적이지 않지만 지도자로서 너무 경박하다는 느낌을 줬다는 얘기다.
  미국산 쇠고기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광경을 보면 광우병 광란극이 얼마나 허망했는지 가슴을 치고 싶다. 촛불집회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수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은 울화를 돋군다. 그건 개뿔도 모르면서 광우병을 선동한 방송에 놀아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향한 분노 반, 촛불들에게 빌미를 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 반이다. 더구나 촛불 속에 끼어들어가 정권전복까지 기도한 친북좌파들에게 멍석을 깔아줌으로써 다 죽었던 체제저항세력들을  좀비로 불러들인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촛불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집권하자마자 정권의 탄력을 잃었다.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해야했고, 지금은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전초사업이라는 맹랑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권좌에서 쫓겨난 열린우리당 잔당들과 민주당이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패악도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 국가기강을 다잡았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연주 KBS 사장 한 사람 정리하지 못해 분화관광 장·차관이 나서고 검찰까지 동원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좌파들에게 얕잡아 보였기 때문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공기업  사장과 감사, 임원들의 버티기는 여전하고, 정부산하기관에 똬리를 튼 김대중-노무현 후예들도 법적투쟁 운운하며 핏대를 세우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는 문제없던 낙하산이 왜 이명박 정부에서만 문제가 되는지 반성하면 이명박 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보인다. 한마디로 얕잡아 보였다는 것이다. 촛불집회 당시 이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들었다고 처량하게 털어놓은 순간 정권이 보여줘야 할 위엄과 권위가 사라지고 만 셈이다.
  광우병 광란극을 선동한 방송사가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법안에 발끈해 파업에 돌입하고, 방송을 정부 공격과 자기 옹호에 매진해도 정권은 그저 구경꾼이다. 민방까지 파업에 가세했지만 정권의 권위가 없으니 영(令)이 설리 만무하다.
  가관은 민주당이다. 그들의 집권기간에 간첩 잡았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극소수 간첩이 잡히긴 했지만 정권안에서 “간첩은 잡지 않고 놔두는 게 우리 체제 선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망언까지 튀어 나왔다. 이명박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안보침해사범에 엄정대처하기 위해 공안조직을 강화하고, 불법시위 및 네티즌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에 악을 바락 바락 쓰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인지 모른다.
  사이버 폭력을 막기 위해, 제2의 최진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하자는데도 반대다. 독방에 숨어 체제를 흔들고 멀쩡한 사람을 저격하는 악플을 다는 고슴도치를 잡아내겠다는데도 반대다. 그들 스스로가 이들과 동종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친북좌파는 정말 질기다. 앞으로 4년 지금같이만 견디면 다시 우리 세상이 돌아올 것으로 단단히 믿고 있는 눈치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처럼 호락호락하고 물렁하다면 그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건 이명박 정부 스스로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 제발 정신차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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