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열정 담긴 예술인 삶 엿보다
  • 경북도민일보
끊임없는 열정 담긴 예술인 삶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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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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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예술과 전통을 살리고자 스스로 노력하는 예술가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포항·경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구룡포 옛 목선의 현장을 담은 책이 연이어 선보였다.
 
포항예술문화硏`사는것이 아름답다’발간
 
 지역에서 활동하며 국내외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예술가 4인의 삶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최근 4번째 아트포럼 `사는 것이 아름답다’를 내놨다.
 이번 아트포럼은 연구소 회원들이 직접 김동학 궁시장, 박대성 한국화가, 윤광조 도예가, 최정미 조각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비롯해 작가와의 대화 등을 통해 예술가들의 삶과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옮겨놨다.
 최빈 시인이 만난 궁시장 47호 김동학 씨는 경주 민예촌에서 화살통을 만들고 있는 인간문화재. 1989년 인간문화재 인정을 받았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하기는 마찬가지다. 예술가의 어려운 삶을 보여준다. 김 궁익장의 꿈은 화살통의 대중화.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통해 우리 민족혼을 심어주고 싶은 열망도 이야기하고 있다.
 김동헌 시인은 한국화가 소산 박대성 화백을 만났다. 2001년 경주 서남산 아래 `불편당’한옥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서울서는 `경주 작가’로도 불리고 있다. `독학은 한계가 없어서 좋다’고 말하는 박 화백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과 예술의 독창성,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 본다.
 안강읍 산기슭에서 흙과 함께 살아온 윤광조 도예가는 200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거장. 최 시인이 윤 도예가를 만나러 가는 `길’부터 장인의 `손’ `도자기’ `바람골’ 등 소제목과 사진을 통해 느낀 감성을 이야기한다.
 권선희 시인은 상옥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조각각 최정미 씨를 만나 술한잔 기울이며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담았다.
 포항예술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아트포럼’은 지역개발과 문화예술이 어떻게 상생의 길을 가야하고 열악한 지역예술가들의 현실과 삶, 지역문화를 바로 세우는 대안을 마련하고자하는 연구소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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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마지막 배 목수 이야기 - 목선
 
 구룡포의 옛 뱃공장과 나무배 만드는 과정을 담 사진집 `이 시대 마지막 배 목수 이야기 - 목선’이 출간됐다.
 이 사진집에는 포항지역 사진작가 안성용, 최흥태 씨의 작품과 서인만, 이하석, 박영희, 권선희 작가의 글을 통해 `이 시대의 마지막 목선과 장인’들을 담았다.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목선과 제작과정, 장인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예술적 가치와 사료적 자료로 남기고자 한 작업이다.
 이하석 씨는 `이 시대 마지막 배 목수 김춘식’을, 박영희씨는 `바다로 출근하는 황일천’을, 권선희 씨는 `배목수 정철하’씨를 각각 만나 나무배 만드는 과정과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안성용, 최흥태 사진작가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구룡포 어부들의 삶과 `바다’ `배’와 떨어질 수 었는 구룡포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어업의 초석, 그때 그시절’을 주제로 1925년부터 1960년 경 목선과 `목선 만드는 과정’등을 상세히 담아 전통나무배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사진들도 있다.
 이 사진집을 통해 목선도 일본식과 한국식이 다르고 서해와 동해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현재의 제작기법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국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형식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서인만 씨는 서문을 통해 “옛날 포항시 구룡포는 뱃공장(조선소)가 많았지만, 1980년대 합성강화프라스틱(FRP)이 밀려오면서 배목수들은 점점 고향을 떠났고 급기야 2008년에는 목선 주문이 끊어지고 말았다”며 “우리 조상들이 바다에 삶을 의지하면서 갖게 된 우리 전통 목선의 사라져가는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남기고자 한다”고 적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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