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協 불참으로 방송토론 마저 무산
포항건설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노조측에 의해 거부된 이후 건설 노·사간의 협상 재개가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지역건설노조는 기존 교섭위원이었던 정남출 투쟁본부 수석부위원장을 새 교섭단장으로 임명하고 나머지 8명의 교섭위원을 교체, 지난 14일 사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에 통보하고 협상재개를 요청했다.
이와함께 같은날 포항건설노조는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에도 교섭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에서 지난 12일 잠정 타결된 협의안을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 부친 후 부결될 경우, 재협상을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를 거절, 교섭은 재개되지 못했다.
특히 사측은 “건설노조가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교섭단이 체결권을 위임받지 않으면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측이 지난 12일 건설노조 교섭단과 잠정 협의안을 도출했지만, 교섭단이 투쟁본부로부터 체결권이 배제된 교섭권만 위임받은 상태에서, 체결권을 갖고 있는 투쟁본부가 협의안을 거부해 협상타결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재협상 난항과 관련, 대구노동청 포항지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도출된 잠정 협의안을 투쟁본부가 거부하면서 사측의 입장이 강경해져 현재로선 설득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포항건설노조 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추진됐던 방송토론회마저 무산돼 협상타결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최근 지역 모 방송사가 노사 협상 등에 도움을 주기위해 파업관련 이해당사자들의 방송토론회를 추진했으나, 사측인 전문건설협회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전문건설협회는 “노조 측 패널로 포항건설노조 인사가 아닌 민주노총 건설연맹 정책실장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토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토론회에 참여치 않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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