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0호골, 한국축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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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0호골, 한국축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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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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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남아공WC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 1-1 무승부
박지성, 천금같은 동점골…북한은 26년만에 사우디 꺾어

 
 한국 축구가 험난한 이란 원정에서 35년 만에첫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지만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값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4차전에서 후반13분 자바드 네쿠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박지성이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에서 2승2무(승점 8)를 기록해 북한(2승1무1패.승점 7)을 제치고 B조 선두를 지켰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같은 조의 북한이 문인국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반면 이란은 3위(1승3무.승점6)로 밀렸다.
 한국은 또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0-2 패배부터 35년 동안 이란 원정에서 1무2패만을 기록했던 `무승 징크스’ 탈출에 실패하면서 역대 A매치 상대전적 8승6무8패의 호각세를 유지했다. 지난 2007년 11월 출범한 허정무호는 첫 평가전 상대였던 칠레에 0-1로 덜미를 잡히고 나서 19경기 연속 무패(8승10무1패) 행진을 이어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박지성은 이날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기성용의 오른발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몸을 날려 헤딩으로 마무리해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의 4개월 만의 득점포이자 개인통산 10호골.
 한편 허정무호는 오는 4월1일 북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고 6월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원정 6차전, 같은 달 10일 사우디와 홈 7차전, 같은 달 17일 이란과 홈 8차전으로 최종예선 레이스를 마친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 북한은 `난적’ 사우디아라비아(53위)를 무려 26년 2개월여 만에 제압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북한은 11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에서 전반 29분 31살의 노장 공격수 문인국(4.24체육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982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이후 이어진 역대 전적 3무3패의 열세에서 벗어나면서 `사우디 징크스’를 끝냈다.
 북한의 뛰어난 기동력과 투지가 돋보인 승부였다.
 북한의 홍영조가 전반 29분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힐 패스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한 문인국에게 기막히게 볼을 내줬고, 순간 당황한 사우디의 수비수 알 타케르 칼레드가 허둥대면서 헛발질을 했고, 문인국이 볼을 잡아 달여나오는 골키퍼를 향해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강하게 흔들며 26년간 이어진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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