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탄 노후 차량이 전체 자동차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10년 이상 운전한 노후 차량 등록대수는 543만366대로, 전체 차량 등록대수인 1684만2012대 중에 32.2%를 차지했다.
국내 등록차량 10대 중 3대 이상은 나이가 10살이 넘은 자동차인 셈이다.
10년 이상 탄 차량의 비중은 작년 3월 30%를 넘었지만 그 이후로 신차 구입대수증가와 맞물려 꾸준히 감소하면서 작년 12월에는 26.8%(450만8734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신차 구매가 줄고 오래된 차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늘면서 노후 자동차 비중이 11개월만에 다시 30%를 넘어선 것이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업계에서는 노후 차량이 많아지면 그만큼 새 차를 사려는 사람들도 증가한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반면 올해의 경우, 자동차 수요가 언제 다시 회복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오래된 차가 늘어났어도 업계는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차값이 상당폭 내려간 지난달에 오히려 내수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23.9% 떨어진 점에 비춰봐도 업계로서는 얼어붙은 지갑이 다시 열릴지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후 차량 증가 현상이 신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동차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은 이달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간담회에서 “노후 차량 교체 인센티브에 대해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