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림 1동 “설계 원안대로 진행” vs 2동 “목욕탕 시설 추가”
市 “절차상 문제없다”공사 강행
포항시 남구 청림동의 `문화복지회관’ 건립을 놓고 주민들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가 예산 35억원(토지보상비 17억원, 설계비 1억원, 공사비 17억원)을 들여 지난 2월 24일 남구 청림동 517-1번지 청림동자치센터 옆 4729.56㎡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문화복지회관 건립공사를 착수했다는 것.
이 건물 1, 2층은 다목적 강당·사무실·체력단련실·샤워실 등을 설치하고 건물 외부에는 2개의 풋살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화복지회관 건립을 놓고 청림초등학교 인근 1동 주민들은 당초 설계도의 원안대로 공사를 진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2동 `몰개월’주민들은 설계도에 목욕탕 시설을 추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시건설환경사업소와 청림동주민자치센터는 지난달 26일 청림동 새마을금고 2층에서 지역구 시의원, 1, 2동 주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흐지부지 끝났다.
문화복지회관 건립 공사는 지난해 9월과 12월 2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가진 뒤 지난 2월에 H종합건설이 건축공사에 들어갔고, G전기업체는 전기통신공사를 이미 착수한 상태여서 설계변경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2동 주민들의 요구대로 목욕탕 시설을 추가하게 될 경우 당초 설계도를 전면 재설계(비용 최소 5000만원 소요)해야하는 문제점이 뒤따르며 또 이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으로 건축, 전기, 통신공사 계약파기 소송 등 위약금 발생(공사비 10~12%, 1억2000만원)도 불가피하게 된다.
포항시건설환경사업소 손익태 소장은 “청림 문화복지회관 건립에 따른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한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어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라며 “이제와서 목욕탕 시설을 추가하는 설계변경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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