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많이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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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많이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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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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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문제는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난제 가운데 하나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숫제 기피해버리는 풍조가 젊은이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까닭이다. 설령 결혼했다 해도 자녀 갖기를 꺼리거나, 늦추는 젊은이들 또한 적지 않다. 양육비가 버거운 탓이다.
 국력증강의 주요 잣대인 출산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는 이렇듯 얽히고설켜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농어촌의 인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젊은이들이 떠난 시골엔 노부모들만 남아 힘겨운 농사일에 매달리고 있다. 때문에 곳에 따라서는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뚝 끊어져 버리기도 하고, 몇 십년 만에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에 온 동네가 잔치를 벌이는 곳까지 나오는 판이다. 늙어만 가는 농어촌의 한 단면이긴 하지만 어느 곳을 가릴 것 없이 어린이들이 줄어드는 것은 일반화된 현상이다.
 경북도가 `아이 러브 프로젝트’를 세워 2558억 원을 들이겠다고 했다. 임신-출산-보육 3단계에 걸친 저출산 극복 대책이다. 태아와 임부의 건강을 체계를 갖춰 보살펴 건강한 출산을 유도하고 인구를 늘려 나가겠다는 발상이다. 또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만 5세까지 무상보육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출산 장려금도 물론 지급한다. 계획에 따르면 연간 1만9140명이 그 대상이다. 2만 명이 채 안되는 인구증가를 위해 2500여억 원을 쓴다는 이야기도 된다. 인명의 존귀성을 새삼 절감케 하는 대목이다.
 출산 장려금은 시·군들도 지급한다. 이 시책이 시행된 지 몇 년이 지남에 따라 지자체에 따라서는 출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곳도 있다. 안동시의 경우 여섯째 아기를 낳아 2년 동안 2400만 원을 받게 되는 가정도 나타나고 있다. 도청이 옮겨갈 도시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구증가야말로 필수인 곳이 안동이다. 상주 또한 올들어 167명이 늘었다. 상주시는 인구 10만 명이 무너질 위기를 벗어났다는 징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적으나마 인구가 불어나는 곳이 몇 곳 더 있다. 반가운 현상이다.
 인구증가는 유입도 중요하지만 출산증가로 성취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출산증가는 국민 숫자 증가와도 직결되는 만큼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대구의 임산부들이 경북 지자체의 출산장려급만 챙기고는 곧 떠나버리는 일도 있는 모양이다. 경북 지자체로서는 짧은 행복에 헛김이 빠질 노릇이다. 면밀한 대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인구증가엔 큰 틀에서 마련되는 국가차원의 대책이 더 중요하고 효과도 크다. 교육제도 하나만 제대로 챙겨도 인구증가는 당장 효과를 볼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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