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정재형(37)이 클래식 레이블인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소품집 `정재형의 프롬나드(Promenade);느리게 걷다’를 16일 발표한다.
새 음반은 단 한 곡을 제외하고 모두 연주 음악으로 구성됐다. 과거 음반 에서 시도한 대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 대신 피아노와 첼로, 플루트, 오보에, 호른, 비올라 등 클래식 악기들을 소편성으로 사용해 고즈넉하고 고급스러 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위해 최근 작업한 음악들을 기본 구성으로 영화에 소개되지 않은 몇곡을 더해 하나의 음반으로 완성했다. 컴퓨터 를 사용한 사운드 프로그래밍은 혼자만의 힘으로 처음 작업해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음반이라고 한다.
연주 음악이 아닌 곡은 정재형이 작곡하고 루시드 폴이 가사를 쓰고 정재형, 루시드 폴, 엄정화가 함께 노래한 `시간은 그대와 흘러’다.
1995년 한양대학교 작곡과 재학 중 그룹 베이시스로 데뷔한 그는 1999년 솔로 1집 `기대’를 발표하면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고등사범음악원에서 영화음악과 클래식 작곡을 연이어 전공했다.
유학 중 2집 `두번째 울림’을 발표했고 영화 `중독’, `오로라 공주’,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아낸 3집 `포 재클린(For Jacqueline)’을 발표했고 비슷한 시기 파리 유학기를 쓴 에세이집 `파리 토크’를 출간했다.
소품집 발매와 더불어 정재형은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라는타이틀로 국내외 뮤지션이 릴레이로 단독 공연을 펼치는 무대에도 오른다.
18~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릴 공연에서는 일렉트로닉 팝부터 피아노와 첼로 연주가 어우러진 클래식까 지 그간의 음악적인 시도를 풍성하게 펼쳐보인다. 소품집에 수록된 최신 연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7만7000원. ☎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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