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검사 취약·수인성질병 무방비 상태 `노출’
포항시 농어촌지역 1만4000세대 3만2000여 주민들이 아직도 지하수를 수원으로한 마을상수도에 식수를 의존, 수인성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이들 농어촌 오지마을 주민들에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한 수질검사 강화 등 대책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지역에서 지방상수도 혜택을 보지 못해 지하수를 수원으로하는 마을상수도에 식수를 의존하는 농어촌 오지마을은 모두 237개지역.
급수인구는 남구 108개소 1만7570명, 북구 129개소 1만4770명이다. 이들 주민들은 지하수로 인한 수질오염 걱정과 더불어 수질검사마저 지방상수도는 환경부령 먹는물 검사규칙에 따라 정수장에서 매일, 주간, 월간 단위로 실시하는 것과는 달리 마을상수도는 시가 분기별로 한 차례씩 실시하고, 경북도 환경연구원에 의한 수질검사는 2년마다 한 차례씩 실시해 사실상 수인성질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상수도 관리도 지방상수도는 시가 직접 전담하지만, 마을 상수도는 마을주민들이 자체에서 관리자를 선정, 수질관리도 시로부터 배정되는 살균제인 크로르칼키를 투약하는 것이 전부다.
이같은 형식적 관리로 올해 1분기 마을상수도 237곳 중 16개소, 2분기에도 19개소가 수질검사에서 식수 부적격 판정이 됐다. 지난해도 1분기에 9개소, 2분기 17개소, 3분기엔 무려 57곳 마을상수도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뒤늦게 약품 등을 투약, 수질을 정화하는 소동을 빚었다.
마을상수도와 관련, 포항지역은 농업용수와 온천수 개발 등이 곳곳에서 마구잡이로 이뤄지면서 지하수 오염이 날로 심화돼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마을상수도의 수질검사가 지방상수도처럼 대폭 강화되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마을상수도 수질오염 문제는 도내 23개 시·군마다 같은 상황이어서 마을상수도의 수질관리문제가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상수도 관계자는 “마을상수도 급수인구가 전체 시민의 6%로 현행 먹는물 검사규칙 등에 따라 수질검사가 분기별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수질검사 규정을 떠나서 시민들에 위생적인 먹는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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