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5월 春鬪’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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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5월 春鬪’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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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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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조정신청 없고 민노총 금속노조 탈퇴 잇따라
무교섭 노사타결 사업장 증가…`新노사문화’기대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과 맞물려 포항철강공단의 5월 춘투(春鬪)도 사라졌다.
 불과 2~3년前만 하더라도 5월 임단협철을 맞아 철강공단로를 붉은 깃발로 수놓았던 노동자들의 격렬한 시위광경은 이젠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포항은 울산과 함께 전국에 `시위도시’로 알려지면서 강성노조 지역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노총 중앙지도부의 잇따른 도덕성 파문으로 민노총 산하 금속연맹(산별)소속 노조의 탈퇴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노동부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지청장 유한봉)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4개 사업장에 이르던 민노총 산하 금속연맹노조는 이달 현재 6개 사업장으로 줄었다는 것. 지난 2006년 (주)경한이 처음으로 민노총을 탈퇴한데 이어 2007년 (주)레스코, (주)포스코아, (주)SNG,(주)심팩에이앤씨 등 5개사가 탈퇴했고, 마지막 보루인 (주)세아제강 노조마저 최근 탈퇴했다. 이에따라 진방스틸, DKC, 대경특수강, 국제강재, 한국수드케미, 제철세라믹 등 6개사 380여명만 현재 활동하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인 현대제철 포항공장(주) 노조는 민노총 금속연맹에 소속돼 있으나 상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독자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사업장은 (주)DKC(구 대경)와 진방스틸(주) 2개사. DKC는 지난해 11월1일 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뒤 지난 4월22일 철회했으나 노조원들이 아직 복귀하지 않고 있다.
 노조원 89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탈, 현장에 복귀했으나 핵심지도부와 사측은 고소·고발, 징계 등이 맞물려 완전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진방스틸의 경우 노조원 부당해고와 관련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소송에서도 기각처리돼 노조측의 입지가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또 지역 최대의 노조원이 활동하고 있는 포항 건설노조(한국노총 800여명, 민주노총 1000여명)는 타 지역 지부의 임단협 결과를 관망한 뒤 교섭에 임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협상은 6월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는 반대로 올들어 무교섭타결 사업장이 늘고 있다. 삼정피앤에이, 포스렉, 동일기업 등 10여개 사업장이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임단협 사항 등을 사측에 일임했다.
 노동부 포항지청 이용희 노사지원과장은 “경기침체로 노사가 대립하기보다는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며 “현재까지 임단협을 놓고 쟁의·조정신청을 한 사업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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