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수신업 피해예방 시민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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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수신업 피해예방 시민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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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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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불황을 틈타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의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와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포항을 거점으로 활동하다 적발된 유사수신업체에 돈을 맡겼다가 당한 피해자들의 피해액이 12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같은 지역의 피해액 140억원에 거의 다다른 액수다. 그만큼 유사수신업체의 기승이 심해지고, 그에 따른 피해도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들어 우리 고장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그럴만한 시중의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황으로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모두 침체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고 금융기관의 수신금리 또한 거의 바닥세에 있다. 이런 사정 속에 갈 곳을 잃은 시중 유휴성 자금이 유사수신업체들의 유혹에 쉽게 속아 투자명목으로 돈을 맡겼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유사수신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자들이 시민을 꾀는 감언이설은 다양하다. 부동산경매사업을 한다며 온갖 달콤한 장밋빛 이익실현 전망을 제시하여 물정 어두운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일은 이제 고전적인 수법에 속한다. 땅 투기로 많은 돈을 벌어 높은 배당금을 보장한다는 말은 건 잘 알려진 `사업설명’이다. 최근엔 “폐플라스틱에서 석유와 경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사업을 하고자 한다.”는 등 하루가 다르게 그 제시하는 사업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불법 유사수신업자들은 대개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 등을 개설하여 회원을 모집하는 형태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지만, 친지 이웃 등 알음알음 인맥을 통해서도 많이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어떤 형태의 접근이든 시민들이 이를 멀리하면 그만인 일이다. 불법 유사수신업자들이 나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는 지혜를 가져야겠다는 말이다. 세상에 공짜로 턱없이 많은 이윤, 이익을 보장해주는 데는 없는 법이다. 스스로의 탐욕을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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