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우승, 400m준우승 이어
1500m 2위…전훈 성과 드러나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박태환(20·단국대)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미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자넷 에반스 인비테이셔널수영대회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7초06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2위에 올랐다.
이날 1위를 차지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의 기록 14분55초43에 1.63초 뒤졌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200m에서는 1분47초43으로 1위, 400m에서는 3분52초54로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의 공식 경기 출전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고 최근 장거리 집중 훈련으로 어깨 근육통을 호소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자평할 만하다.
1,500m 기록 14분57초06은 박태환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를때 세운 한국 최고 기록(14분55초03)에 2.03초 모자라는 성적이다.
2007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달아 자유형 400m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이번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00m 대회 2회 연속 우승과 1,500m 기록 단축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특히 1,500m에서는 본인의 최고 기록을 넘어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장린에게 내준 아시아 최고 기록(14분45초84)까지 되찾겠다는 각오였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기록이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왔다. 훈련 과정에서 (1,500m)기록이 15분 안에 들어와 내 최고기록에 많이 근접해 만족스럽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최고기록을 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16일부터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수영팀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