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요트대회 유치만 급급, 전담팀·홍보 부족…시민들 외면
요트협회 주최 이유로 수수방관으로 일관
포항시가 해양스포츠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2009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당초 국제요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 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세계에 선진일류 도시 포항을 알린다는 목표로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했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고조된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요트계류장 설치 등을 통해 국내·외 해양스포츠 매니아는 물론 해양스포츠 저변 확대를 통해 포항에 종합 해양레저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5일 폐막한 요트대회는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대회기간 북부해수욕장 내 해안도로 일부 차선을 통제하는 등 교통체증만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의견은 수렴하지 않은채 시의 보여주기성 대회유치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민들의 관심유발을 위해서는 좀더 시민들에게 다가 가는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또 2년 연속 대회를 유치했지만 시에는 대회규정과 운영에 대해 아는 전문가 또한 없었다. 이는 대회를 유치하면 전담팀을 구성, 주최측과 함께 중심에서 대회를 치르는 경남 남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포항시는 대한요트협회가 주최해 대회 운영을 맞긴 만큼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당초 대회를 유치한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해양스포츠가 우리나라 특히 포항에 대중화가 돼 있지 않은 만큼 이를 알릴 수 있는 국제대회라는 좋은 기회마저 날려 버리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2009년을 `해양스포츠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시작으로 요트계류장, 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 등의 설치 및 유치 등을 통해 포항에 종합 해양레저타운을 건설한다는 포항시의 청사진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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