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촌내 고택 대부분이 문턱이 높아 장애인들이 관람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는 영주 선비촌에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시설이 태부족해 관광지로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곳 선비촌에는 휠체어를 이용한 장애인들이 관람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으로 지정해 지난 2004년 완공한 선비촌은 고택12동과 저자거리, 민속시설 등이 1만7459평에 걸쳐 조성돼 있으며 16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러한 선비촌은 우리 조상들의 생활환경을 최대한 접근해 조성한 관계로 거리는 마사를 깔아 휠체어가 다니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며 또한 원형 그대로 복원해 놓은 고택들은 대문에서부터 문턱이 높아 휠체어를 이용해서는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2~3곳의 고택은 임시방편으로 황토로 통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경사가 심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혼자의 힘으로는 들어갈수가 없다는 것.
더구나 선비촌은 정부가 유교문화개발사업권으로 지정, 조성돼 조그마한 시설 변경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승인 또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말을 이용해 선비촌을 찾은 안모(76·부산시 수영구)씨는 “다행히 손자들의 도움으로 구경할 수 있었지만 가족과 동행하지 않은 장애인은 선비촌을 구경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원형 그대로 복원과 보존도 중요하지만 시가 관광지로 조성해 놓은 만큼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했어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재식 순흥문화유적관리소장은 “정부지원으로 조성됐지만 재산권이 영주시로 이관된 만큼 시설의 변경도 시가 관장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시설훼손과 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황토나 목재를 이용한 휠체어 통로와 이동식 리프트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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