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야기 가고 노총각·노처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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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가고 노총각·노처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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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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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월화드라마`결혼 못하는 남자’제작발표회
 
지진희 “안정된 결혼생활 좋지만, 자유 부러워”
 
 “조재희라는 배역은 나뿐 아니라 모든 남자가 추구하는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간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필해온 지진희가 외면적으로 완벽해보이지만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는 까칠한 남자로 변신한다.
 15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지진희는 까탈스러운 독신남 조재희 역을 맡았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결혼 못하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지진희는 “결혼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각기 장단점이 있다”면서 “`결혼 못하는 남자’ 조재희의 장점은 거침없이 생각하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결혼한 지진희는 “저는 결혼을 참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또 “사랑만 해서 결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냉정하게 결혼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펼쳤다.
 그러나 그는 “혼자 살아야 할 것 같은 사람도 주변에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결혼하지 말라고 충고한다”며 웃었다.
 전작인 MBC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냉철한 사회부 기자를 연기하고, 영화 `수’에서는 킬러, `오래된 정원’에서는 운동권 학생을 연기하는 등 최근 잇따라 어둡고 진지한 연기를 펼쳤던 지진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지진희는 “코믹 연기를 하게 돼 정말 좋다. 예전부터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면서 “때로 촬영 중 `오버’하기도 해 감독님이 막아주시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는 코믹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앞머리카락을 세번이나 태우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극중 고기를 굽는 장면이 있었는데 좀더 실감나게 하려고 기름을 많이 부었더니 불이 확 올라와 앞 머리카락을 많이 태웠어요. 무려 3번이나 NG를 내며 머리카락을 태웠습니다.”
 지진희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독신남의 특권이다. 그런 점은 여전히 부럽다”면서도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모든 면에서 안정이 되고, 예전에는 과음을 했지만 술도 지금은 거의 안 마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엄정화 “혼자 사는 삶 익숙해 드라마 공감”
 
 “`골드미스’라는 말 사실은 별로 안 듣고 싶어요. 저도 결혼해야죠.(웃음)”
 실제로 `골드 미스’인 엄정화(40)가 또 다시 드라마에서 골드 미스 역을 맡았다.
 그는 `남자 이야기’ 후속으로 15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여주인공 문정 역을 맡았다. 문정은 예쁘고 성격 좋은 내과 전문의이지만 시집을 못간 노처녀다.
 9일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결혼 못하는 남자’의 제작발표회에참석한 엄정화는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때 느꼈던 불안감이나 모자람에 있어서는 탈피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이가 주는 압박감은 있다”며 웃었다.
 SBS `칼잡이 오수정’에서도 노처녀로 나왔던 엄정화는 “`칼잡이 오수정’의 수정은 자신만만하고 도도한 캐릭터였지만 이번에는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성격”이라며 “수정은 통통 튀는 깍쟁이였다면, 문정은 자기 나이나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차분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결혼 못하는 남자’는 30대 후반 싱글 남녀의 이야기. 사회적, 경제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싱글 라이프에 익숙한 이 시대 도시 남녀의 삶이 그려진다.
 “도대체 내가 왜 이 드라마에 공감을 느끼고 있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우면서도 재미있다”며 웃은 그는 “정말 정은의 삶과 생각에 공감이 간다. 나 역시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뿐만 아니라 주위에도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결혼 시기를 놓친 친구들이 많아요. 다들 자기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우리 드라마가 그 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드라마 초반에도 나오는데, 나이가 들고 혼자 자신을 챙기다보니 뭘 하나를 사도 모양이나 색깔보다는 성분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느냐를 따지게돼요. 사실 싱글로 나이가 드니까 즐거움보다는 쓸쓸함이 더많아요.”
 극중 엄정화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지진희는 엄정화에 대해 “정화 씨의 가장 큰 장점은 밝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며 “정화 씨와 같이 사는 사람은 얼마나 기분 좋을까 생각하게 되고 곧 좋은 사람 만나 결혼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지금 내 생활에 익숙해져서 지금 내 삶에 누가 들어오면 어떨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친구 같은 남편을 빨리 만나고 싶다”며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하기보다는 저절로 결혼까지 이르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출연으로 엄정화는 동생 엄태웅과 같은 시간에 경쟁을 펼치게됐다. 엄태웅이 `결혼 못하는 남자’의 경쟁작인 MBC TV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으로 출연하기 때문.
 엄정화는 “안 그래도 엄마가 어느 드라마를 봐야 하냐고 고민하고 계신다”며 “그런데 내가 누나고 아직 시집도 못갔으니 내가 좀 더 잘되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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