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의 亞선수 최다승 경신 -4승
탈삼진·투구이닝 수도 바짝 추격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사진)가 15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0승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해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41)가 세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인 123승에 3승 차로 바짝 다가섰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까지 16시즌 동안 120승을 쌓았다. 총 393경기에 출장했고 287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93번 패했고 통산 방어율은 4.39.
이는 노모가 123승을 올린 추세에 비하면 늦은 셈이다. 1995년 메이저리그데뷔한 노모는 지난 시즌까지 12시즌에서 123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지금처럼 몸 관리를 잘하면서 노모처럼 40세까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면 123승을 물론 130승 이상까지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005년12승을 끝으로 한 시즌에서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지만 2006년 7승, 2008년 4승 등 해마다 꾸준히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최근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 바람에 승리를 따내려면 실력과 함께행운도 필요한 상황이다. 15일에도 5-5로 맞선 상황에서 등판한 후 타선이 터져 줘 행운의 승리를 얻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는 타선은 강하지만 선발 투수진이 다소 약하다는 점이 박찬호에게는 고무적이다. 실제로 15일 선발투수 J.A 햅이 5⅔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무너진 바람에 박찬호가 등판기회를 잡았고 때마침 타선이 폭발해 줬다.
앞으로도 팽팽한 승부에서 자주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행운의 승리’를 따낼 상황은 종종 생길 전망이다.
박찬호는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다승과 함께 노모가 가진 최다 탈삼진과 최다이닝 투구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삼진 1627개로 노모의 1918개에 291개 차로 접근했다. 또 투구 이닝에서는 1893⅓이닝으로 노모의 1976⅓이닝에 83이닝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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