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 아직도` 미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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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포항’ 아직도` 미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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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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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포항 노선’이 아직도 `미정’ 상태라고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엊그제 “유치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노선의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이달 말께 그 결과가 나오리라고 한다.  최종 결정과 관련한 정부 공식문서를 아직 받지 못했으니 미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풀이 된다.
 KTX 포항 노선 이야기만 들으면 울렁증이 도지는 것만 같은 시민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갔다가 갑자기  후진하고, 높이 떴다가 느닷없이 뚝 떨어지니 종잡기가 어렵다. 나룻배가 태풍에 휘말려도  이보다는 낫겠다 싶을 정도다. 지난 2007년 포항시민들의 열망을 담은 서명운동 이후  단 한 번도 비관 섞인 말을 하거나 신중론을 편 일이 없는 포항시이기 때문이다. KTX 포항 노선이 연결될 역이름까지 밝혀오지 않았던가. 설마 그것이 포항시의 희망사항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다.
 포항시가 KTX 포항 노선 유치를 낙관한 근거는 정부 관계자의 말 한마디 뿐이다. 그는 “유치가 확실하다”고 했다 한다.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걸고 하룻밤에 기와집을 몇 채 씩 지었다 헐기를 거듭하고 있는 꼴이다. 실적 과시에 목마른 전시행정의 표본이랄 만하다. 포항시의 홍보대로라면 포항노선은 이미 착공됐어야 한다. 이보다 늦다해도  첫삽질할 태세라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어떤가. 헛김 빠질 노릇이다.
 포항시민들은 포항~동대구를 잇는 KTX 노선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철도 건설 사업계획의 조정 문제로 착공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는 듯 포항시가 설레발 쳐온 탓이다. 포항시 해명대로라면 지금은 정부 결정의 막바지 단계다. 막바지에 신중할 수밖에 없어 포항시가 입조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첨단과학도시이자 산업도시인 포항의 위상에 비춰볼 때 포항의 교통사정은 열악하다. 전국을 통틀어 서울과 2시간대에 연결되지 않는 도시가 어디 있을까 싶다.  KTX 노선이 성사되지 않고는 포항의 발전은 멀어지고 만다. 시민들의 꿈이 반드시 성취되도록 당국자들은 모든 역량을 한 곳에 집결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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