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항공사 손실분 재정지원 혈세낭비다”발끈
“레저활동하러 제주가는 사람들위해 시 재정 낭비해야하나”
포항시가 추진 중인 포항~제주간 항공 노선 재개설에 따른 재정지원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는 22일 열린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포항시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 제정방안’에 대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항공사업자 재정지원과 관련, 포항시는 지난 2005년 8월 적자로 운항이 중단됐던 포항-제주간 노선에 대해 항공사 손실분에 대한 재정지원과 관련된 사항을 조례로 제정, 이 노선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제주노선의 부활을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고 글로벌 포항 건설을 위해 제주노선을 근간으로 공항을 활성화시켜 중국, 일본 노선까지 취항시킨다는 뜻을 시의회에 밝혔다.
포항시 재정지원 방안은 항공사와 시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좌석 점유율 75% 미달 시 손실분을 보상해 준다는 것.
이는 160석 기준으로 탑승율이 74%일 경우 연간 6400여 만원을 항공사에 지원하게 된다.
또 탑승율이 70~73%일때는 3억2100만원, 65~69%일 경우 6억4200만원, 60~64%일 때는 9억6300여만원을 보상해 주게 된다.
아울러 시는 이같은 손실분을 경북도와 함께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난 속에 제주간 적자노선을 부활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시의회의 입장이다.
권광호 의원은 “사업성이 없어 폐지된 이 노선에 대해 조례까지 제정해 가며 항공사에 혈세를 지원해 줄 필요가 있느냐”며 “경기가 회복돼 이용객이 많아지면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반대입장을 밝혔다.
장복덕 의원도 “이 노선은 항공사의 수익성에 따라 개설과 폐쇄가 반복돼 왔다”면서 “공익성도 없고 수요도 부족한 데 시가 굳이 재정지원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한편 박문하 의원은“40분만 가면 대구 공항을 이용해 제주로 갈 수 있는데 왜 시민 혈세를 항공사에 지원해가며 제주노선을 부활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레저활동을 위해 제주로 가는 사람들을 위해 시 재정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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