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대출금 못갚는 가계·기업’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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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대출금 못갚는 가계·기업’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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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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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회복안돼…연체율·부실채권↑
올해 은행대출금 누적증가액 23조4000억

 
 올해 들어 대출 연체가 잦아지고 부실채권이 늘고 있다. 정부가 기업대출을 장려하고 가계대출도 늘었지만 실물 경제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전월 대비 대출금은 작년 12월 3조원가량 줄어들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 4월까지 누적증가액이 23조4000억원에 달했다.
 3월말 기준으로 산업대출금 잔액은 작년 말보다 14조원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519조8000억원으로 매월 약 2조원씩 3개월째늘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생활비가 아니라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한 대출 비중은 1월46%에서 5월 55%로 커졌다.
 이런 가운데 작년 1~5월 0.9~1.0%대이던 은행들의 연체율은 올해 1~5월 1.4~1.6%대로 올랐다. 1월 1.50%, 2월 1.67%로 상승하던 연체율은 부실자산 대손상각과 매각이 이뤄지는 3월 1.45%로 낮아졌다가 4월 1.58%, 5월 1.60%로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1월 2.37%에서 5월 2.57%로 상승했으며 대기업은 같은 기간 0.59%에서 0.85%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 0.82%까지 높아졌던 연체율이 3월 들어 0.73%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 지난달 0.78%를 기록했다.
 할부금융사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2.16%에서 올해 3월 말 3.78%로 높아졌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같은 기간 3.28%에서 3.59%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수준 자체보다는 상승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다행히 올 초에 비해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했지만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과 세계경제 흐름에 따라 추세가 급격히 반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도 늘었다. 올해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47%로 2005년 6월(1.65%)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였다.
 1년 사이에 손실로 잡아야 할 채권은 1조8600억원에서 3조7400억원으로, 회수가 의문시되는 채권은 1조7600억원에서 4조59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고용과 소득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대출도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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