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는`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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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교는`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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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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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호 작가 저서…종교 본질에 대한 단상들 묶어
 
 
 `모든 종교는 구라다’(자리 펴냄)는 제목과는 달리 그다지 도발적이지 않은 책이다.
 모태 신앙에 개신교 목사 안수까지 받은 저자 송상호는 2001년 경기도 안성에 `더아모의 집’을 열고 대안문명 운동을 하고 있다. 그가 지난해 `문명 패러독스’에 이어 내놓은 `모든 종교는 구라다’는 종교의 본질에 대한 단상들을 묶은 책이다.
 그는 인간이 부정확하고 친숙하지 않은 것, 특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한 종교는 존재할 것이며, 이 두려움을 발판삼아 신과 사후세계라는 허상, 즉 `구라’를 통해 교세를 늘리는 것이 종교라고 본다. 그는 종교가 `구라’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종교가 없어져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종교는 있어야 하며, 없앨 수도 없다”고 말한다.
 이는 우주를 통찰하고 근본을 생각하는 인간 본성, 종교를 통해 안정과 복(福)을 구하려는 기대, 종교를 통해 인간관계를 넓히고 나아가서 정치까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은 종교를 둘러싼 여러 논쟁을 각 장의 제목으로 삼았지만, 저자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역대 석학과 종교지도자들의 저술과 발언, 언론보도 내용을 옮기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예수, 마호메트, 부처의 행적과 경전, 진화론 입장에서 종교의 허구성을 강조한 리처드 도킨스나 에드워드 윌슨 등 현대 서구의 지식인들과 국내외 종교학자들의 다양한 주장을 담은 책들을 소개하고 최근 지식인 사회의 종교 논쟁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놓고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책 제목이 `모든 종교는 구라다’라고 해서 종교는 필요 없고 없어져야 하는 악쯤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종교는 있을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72쪽. 1만2000원.
 
 
 
 
 
세계무대 주름잡는 한국계 작가들

문화비평지`플랫폼’최근호, 영어권 디아스포라 작가 기획특집 마련
 
 얼마 전 세상을 뜬 `순교자’의 소설가 김은국에서부터 `딕테’의 차학경, `네이티브 스피커’의 이창래까지…. 모두 영어로 작품을써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한국계 작가들이다.
 최근 이들의 계보를 잇는 영어권 한국계 작가들의 활약상이 외신을 타고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이들은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로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세계 독자에게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인천문화재단에서 펴내는 격월간 문화비평지 `플랫폼’ 최근호는 `영어권 디아스포라 작가들이 뜬다’라는 기획특집을 마련해 영어권 한국계 작가들을 집중 조명했다.
 올 들어 그 활약상이 전해지기 시작한 대표 작가로 제니스 리(37)와 문나미(41)씨를 꼽을 수 있다.
 홍콩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제니스 리는 올해 초 출간한 데뷔작 `피아노 티처’가출간되자마자 미국과 홍콩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고 전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또 어린 시절 미국에 이민 간 문씨는 지난해 말 출간한 첫 소설 `마일즈 프롬 노웨어’로 영어로 쓰인 전 세계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영국 오렌지상의 신인상 후보로도 올랐다.
 문씨는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화장품 판매원과 웨이트리스, 형사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쳐 소설가가 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으로 또 한 번 해외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07년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가 이민진(38)씨도 한인 1.5세대 재미교포다.
 변호사 출신이기도 한 이씨는 작품 속에서 자신과 같은 한인 1.5세대가 겪는 정체성 갈등을 내밀하게 그렸는데, 출간 당시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앞서 한국계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수잔 최(40)와 한국계 아버지, 스코틀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지(42)도 비교적 일찌감치 미국 문단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1998년 펴낸 첫 소설 `외국인 학생’으로 이름을 알린 수잔 최는 미국 언론재벌 허스트의 딸인 패티 허스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2004년작 `미국 여자’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테러범 시오도르 존 카진스키의 실화를 모티브로 소수인종에 대한 미국사회의 보이지 않는 편견을 그려낸 `요주의 인물’로 다시 한 번 호평을 받았다.
 알렉산더 지 또한 2002년 펴낸 첫 장편 `에딘버러’가 `퍼플리셔즈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첫 소설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소설에서 작가는 자신과 동일한 가족적 배경을 가진 동성애자 애피어스 지를 등장시켜성적 트라우마를 지닌 소수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들 작가는 이전 세대의 회고담이나 자서전적 글쓰기에서 머물지 않고 다문화사회에서 누구든 맞닥뜨릴 수 있는 보편적인 문제들로 폭넓은 독자층에 어필한다.
 정은귀 인하대 교수는 “한국계 미국문학이라고 묶을 수 있는 이들 작가는 온몸으로 `탈경계’를 살면서 성과 국가, 민족 등 여러 가지 다른 층위에서 이산의 안과 밖을 경험하고 그 경험이 체화된 글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 4명중 1명 책 한권도 안읽어”  
문광부`2008 국민독서실태 조사’
독서량 11.9권…12년만에 감소세
 
 
 지난해 성인들의 연평균 일반 도서 독서량은 11.9권으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년에 신문이나 잡지,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 책을 1권 이상 읽는 인구 비율인 독서율도 성인은 72.2%, 초·중·고 학생은 89.1%로 역시 전년보다 낮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12월 한 달간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과 초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3일 발표한 `2008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11.9권으로 전년보다 0.2권 줄었다.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1995년 9.6권에서 1996년 9.1권으로 감소하고 나서 1999년 9.3권, 2002년 10.0권, 2004년 11.0권, 2006년 11.9권, 2007년 12.1권 등으로 그동안 꾸준히 늘다가 이번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TV나 인터넷 등의 접촉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2007년 13.5권에서 지난해 14.0권으로 늘면서 다시 2006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초등생의 독서량이 전년 22.4권에서 25.8권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중학생은 2007년 10.7권에서 지난해 10.1권으로, 고등학생은 7.4권에서 6.1권으로 각각 감소했다.
 독서율은 성인의 경우 전년 76.7%에서 72.2%로, 학생은 90.6%에서 89.1%로 각각하락했다.
 독서시간은 성인이 평일 29분, 주말 30분으로 전년보다 각각 4분과 5분 줄었고 학생의 독서시간은 평일 41분, 주말 48분으로 각각 3분과 4분 감소했다.
 성인들의 연평균 일반 도서 구입비는 9600원으로 전년보다 2100원이나 줄었고 잡지 구입비는 1100원으로 600원 감소했다.
 최근 1년간 공공도서관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성인이 33.9%, 학생이 53.9%였다.  
 
고된 삶 속 피어나는 건강한 웃음 이야기
 
우승미 소설`날아라,잡상인’출간
 
 극단에서 퇴출당한 채 지하철 잡상인 생활을 시작한 전직 개그맨, 아빠 없는 아이까지 밴 농아 소녀,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겪는 작가.
 제3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우승미(35)의 소설 `날아라, 잡상인’(민음사 펴냄)은 등장인물 면면만 살펴보자면 어둡고 우울하거나 신파조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결함투성이 인물들로 가득 찬 이 소설은 한순간도 우울하거나 숙연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킥킥 웃음이 새어나오게 하는 개그를 쉴 새 없이 구사한다.
 개그맨 공채 출신의 주인공 철이는 TV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한 달 만에 퇴출당하고, 대학로 극단에서도 밀려나 집구석에 처박혀 지낸다.
 그는 도망간 생모 대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할머니 조지아 여사 손에서 자랐는데, 전직 영화배우인 이 할머니의 소개로 지하철에서 온갖 종류의 랜턴을 파는 지하철 잡상인계의 판매왕 `미스터 리’의 제자로 들어간다.
 그러나 칫솔 판매에 나선 철이는 미스터 리에게서 뾰족한 비법도 전수받지 못한채 `하루 매출 1천원의 신기록(?)’을 세우며 무참하게 실패한다.
 그러던 중 같은 객차 내에서 `수치심’을 팔던 농아 소녀 수지를 만나고, 보기와달리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인 수지를 바람잡이 삼아 12만원 고액 매출을 올린 후 수지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소설은 철이가 수지와 수지의 장애인 남동생 효철, 남동생의 여자친구인 지효를만나 `건강한 웃음’을 찾아가는 과정을 시종일관 명랑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미스터 리’의 모델이 된 잡상인과 `수지’의 모델이 된 장애인을 보고 이 소설을 처음 구상했다고 한다. 이후 웃음을 만들어내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진 철이 캐릭터를 만들어내 소설을 완성했다.
 “소설을 통해 ’웃음`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인공적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려다 실패한 인물이, 인간관계 속에서 이해와 소통을 통해 저절로 우러나오는 웃음을 알게 되는 것이죠. 소설 속 수지가 철이를 보고 웃는 것은 철이가 웃겨서가 아니라, 철이를 이해하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피붙이가 아닌 남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큰 장애를 가진 이성을 배우자로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소설은 이러한 행위들이 `성인(聖人)이나 할수 있는 대단히 숭고한 일’이라는 식으로 치켜세우지 않는다.
 조지아 여사가 남이나 다름없는 철이를 친손자로 기꺼이 받아들였듯이, 신체 건강하고 얼굴도 예쁜 대학생 지효가 삼중고를 가진 효철과 기꺼이 사랑에 빠지듯이, 철이도 농아 수지와 수지 뱃속에 있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기꺼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작가는 “타자였던 사람이 경계를 넘어서 어울리게 되는 관계를 설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안가족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개성 넘치는 생생한 캐릭터들도 소설을 돋보이게 한다. 지하철에서 랜턴을 파는미스터리한 인물 미스터 리, 전직 펀드매니저로 추정되는 노숙자 고려인 , 골룸을 닮은 이상형의 남자친구에 푹 빠진 조연출까지,등 단역으로 그치기엔 아까운 인물들이 곳곳에 등장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264쪽. 1만1000원.
 
 
 
                        >>신간
 
 ▲둥근 돌의 도시 = 마누엘 F. 라모스 지음. 변선희 옮김. 먼 미래인 49세기를 배경으로 한 스페인 작가의 풍자 소설.
 전 우주가 하나로 통합된 49세기에는 책도, 음악도 사라지고 범죄조차 사라져 사람들이 복잡하게 머리를 쓰거나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주인공은 내리막길만 보면 질주본능이 솟아나는 평범한 공무원 카르멜로. 어느날 내리막길을 내달리던 그는 나란히 달리던 낯선 남자에게 경쟁심이 생겨 본의 아니게 몸싸움을 하다가 함께 차에 치이고 만다.
 그 낯선 남자는 여자 대통령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었고, 병원에서 깨어난 카르멜로는 졸지에 국민영웅이 된다. 젊은 여자 대통령도 자기 가방을 구한 카르멜로에게 매료된다.
 한편 대통령의 자리를 노리던 사람들은 카르멜로와의 스캔들을 빌미로 대통령을몰아내기로 하고 권력의 상징인 `둥근 돌’을 훔칠 계략을 세운다.
 “이 소설에서 나는 사회를 비웃고 우리의 조직, 가치의 부재, 일부 인물들과 그들이 하는 짓을 비웃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스꽝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설정 속에서가치관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을 꼬집는다.
 살림. 228쪽. 1만원.
 
 ▲달링 = 장 ?레 지음. 성귀수 옮김. `자살가게’, `중력의 법칙’ 등의 소설로 국내에도 소개된 프랑스 작가의 장편소설.
 한 여인의 혹독한 인생역정을 그려낸 실화소설로, 작가가 방송작가로 일할 때 불쑥 찾아와 들려준 한 시골 여자의 인생 이야기를 소설로 옮겨냈다고 한다.
 암소 거래시장에서 비참한 몰골로 태어나 무참히 학대를 받으며 자란 카트린은 트럭운전사의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집 앞 국도를 달리는 대형트럭을 죽도록 쫓아다닌다.
 소원대로 한 트럭운전사와 결혼하지만 노름꾼인 남편에게서 상상할 수 없는 가혹한 학대를 받으며 기구한 삶을 이어간다.
 열림원. 356쪽. 1만3천800원.
 ▲기담 수집가 = 오타 다다시 지음. 김해용 옮김. 탐정소설 형식을 빌려 오싹한이야기 7편을 전하는 장편 연작소설.
 자칭 기담수집가 에비스 하지메와 조수 히사카가 거액의 상금을 걸고 기담 수집광고를 내자 일곱 명의 의뢰인이 찾아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담을 들려준다.
 레드박스. 308쪽. 1만원.
 ▲태양의 해적(전2권) = 홍대선 지음. `고려사’에 등장하는 소년 해적 아지바두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용맹한 소년’이라는 뜻의 몽골어 아지바두라는 이름을 스스로 붙이고 고려와 일본, 중국의 바다를 지배한 소년 해적의 파란만장한 삶을 풀어냈다.
 오푸스. 312·296쪽. 각권 1만1천원.
 
 ▲바닷가 그집에서, 이틀 = 이상섭 지음. 1998년 국제신문과 200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통해 등단한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부산에서 고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써 온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젊은 세대를 등장시켜 고단한 그들의 처지와가족의 의미를 돌아본다.
 표제작은 선원으로 일하는 상만이 여자친구 혜주와 함께 빌린 돈을 받으러 친구동만의 바닷가 집으로 떠나는 이야기다. 빌린 돈을 받아 멋지게 휴가를 보낼 작정으로 선배의 차까지 몰래 끌고 왔지만 여정은 꼬여만 가고 동만이의 행방도 찾지 못한다.
 구수하게까지 들리는 걸쭉한 비속어에서 상처입은 젊은이들의 내면을 정감 있게그려낸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국숫집 일을 도우며 “명품인재로 재개발 중”인 대졸 백수생이 주인공인 `플라이 플라이’와 죽어가는 동생과 그를 돌보는 누나의 이야기 `아직 아직은’ 등을 통해서는 가족의 실체와 의미를 탐구한다.
 실천문학. 264쪽. 9천800원.
 
 ▲원티드 맨 =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콘스탄트 가드너’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영국의 유명 첩보 스릴러 작가가 지난해 발표한 소설.
 독일 함부르크 국경 지방에 온몸에 고문당한 흔적을 지닌 이슬람교도 청년 이사가 나타난다. 이사는 터키 출신의 어머니와 아들인 레일라와 멜릭에게 무턱대고 묵기를 청하자, 이들 모자는 목숨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사의 처지를 두고 볼 수 없어 마지 못해 불안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멜릭 모자의 요청으로 이사의 보호를 위해 나선 민권 변호사 아나벨은 이사의 과거를 조사하던 중, 그가 여러 나라와 얽힌 어떤 비밀스런 가문의 후손임을 알게 된다.
 랜덤하우스. 432쪽. 1만2천원.
 ▲감상여행 = 다나베 세이코 지음. 신유희 옮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원작자이기도 한 일본 작가의 1964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방송가를 배경으로 도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표제작과 함께 결혼 15년차부부를 등장시킨 `당신이 대장’, 노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클라멘이 놓인 창가’가 수록됐다.
 북스토리. 216쪽. 1만원.
 ▲위철리가의 여인 = 로스 맥도널드 지음. 이원경 옮김. 레이먼드 챈들러와 대실 해미트를 잇는 `미국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대표작가의 추리소설.
 사설탐정 루 아처에게 굴지의 석유개발 회사 사장 호머 위철리가 사라진 딸 피비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아처는 피비의 실종이 호머의 전처 캐서린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캐서린을 찾는데, 캐서린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들으려던 찰나 누군가의 습격으로 정신을잃게 된다.
 시작. 424쪽. 1만2천원.
 ▲2인조 가족 = 샤일라 오흐 지음. 신홍민 옮김. 사춘기 소녀와 괴짜 할아버지의 특별한 가족애를 그린 독일 작가의 청소년 소설.
 주인공 소녀 야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서 각각 신문 배달과 폐지 수집을 하면서살아간다. 더할 수 없이 가난한 두 사람이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당차게 세상에 맞선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광장 동상에 올라가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잡혀간다. 양로원으로 보내져 야나와 영원히 헤어질 것을 걱정한 할아버지가 양로원대신 감옥에 가려고 꾸민 일이었다.
 양철북. 192쪽. 9천원.
 ▲등대, 나 홀로 짐승이어라 = 김춘추 지음. 시인은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에 성공한 백혈병 치료 권위자이기도 하다. 그의 정년을 기념해 펴낸 일곱 번째 시집.
 `요셉병동’, `하늘목장’ 등 이전 시집 여섯 권에서 시인이 뽑은 작품들과 신작시 등 총 65편이 수록됐다.
 김남조 시인은 추천사에서 “김춘추 시인의 작품은 예리하고 청명하면서 슬프도록 간절한 인간애가 전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며 “자기 시의 신념과 가치를 잘 알고그걸 지키며 시를 쓰고 있는 보기 드문 시인”이라고 말했다.
 솔출판사. 108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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