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5일부터 폭염 닥친다”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이상 기후현상을 몰고 왔다.
강원 영동 지방엔 저온현상이 이어지지만 강원 영서 등 중부 내륙에는 한낮에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기온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지방엔국지성 소나기도 자주 내리고 있다.
오호츠크해 고기압발 이상기후 현상은 4일을 기점으로 점차 약해지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전국에 본격적인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2일 현재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방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낮에 25도 안팎의 선선한 기온을 보였지만 태백산맥서쪽 내륙지방은 강한 일사로 지면이 뜨거워져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날 강원 화천, 경기 가평·포천, 충북 단양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위도가 비슷한 강원 동해안 지방과 강원 영서 등 중부내륙 지방 간에 기온 차가 크게 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강원 동해안 주요 지방의 평균 기온 분포를 보면 속초 21도, 강릉 21.5도, 동해 21.1도였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25.1도, 춘천은 24.2도, 원주는 24.4도, 수원은 24.7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 낮 최고기온 역시 속초 24.1도, 강릉 24.7도, 동해 24도였지만 서울 29.1도, 춘천 29.7도, 원주 29.6도, 수원 29.4도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에 있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에서 유입된 저온습윤 성질의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성질로 변해 기온차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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