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회화와 모더니즘 미술의 대부 극재 정점식(1917~2009)작가의 추모전이 10~22일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추상 회화를 독창적으로 파헤쳐 들어가면서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영역을 넓혀왔다. 당대 서구의 회화 사조를 풍성히 수용함과 동시에 한국적인 소박함과 구성미가 작품에 투영된 것이 특징으로 기록된다.
선과 면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정적이며 간결한 구도를 바탕으로 두지만 이에 대비되는 공감각적인 생동감이 물결치듯 그림 속에 나타나 있다.
정 화백의 타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추모전시회에 공개되는 그림들은 그가 가장 왕성한 창작욕과 예술적 영감을 표출하던 1980년대 회화와 드로잉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각 작품들은 저마다 심사숙고한 정신적 과정과 역동적인 손놀림 과정이 이어져 정지감과 속도감이 절묘하게 교차한 양식을 뽐낸다.
또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분도는 생전 정 작가의 인터뷰와 주요 작품 활동이 담긴 영상을 제작했다. DVD 양식으로 제작된 이 기록물은 고인의 작품 세계를 간추렸다는 의미를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개막식 10일 오후 6시. 문의 053-426-5615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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